발급처 기존 4곳에서 52곳으로 확대, 4월 2일 검진자부터 이용 가능

수원시에서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를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이 기존 4곳에서 52곳으로 대폭 늘어난다.

수원시는 6일부터 건강진단결과서를 보건소는 물론 시청과 구청,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발급해주는 ‘건강진단결과서 어디서나 발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보건증’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건강진단결과서는 식품위생 관련 업종 종사자가 연 1회(학교급식 종사자는 연 2회)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하고 발급받아야 하는 서류다.

지금까지 건강진단결과서를 발급받으려면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은 다음, 토·일요일을 제외한 근무일 기준 4일 후 공공보건포털(http://www.g-health.kr)에서 인터넷으로 발급받거나 검진을 받은 보건소에 다시 방문해야 했다.

시민들이 보건소에서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시민들이 보건소에서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시 보건소의 건강진단결과서 발급 건수는 10만 5065건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 발급 건수는 1만 807건(10.3%)에 불과하고, 나머지 9만 4258건(89.7%)은 보건소에서 발급됐다. 하루 평균 386명(지난해 근무일 244일)이 건강진단결과서 때문에 보건소를 찾은 셈이다.

‘건강진단결과서 어디서나 발급 서비스’가 시작되면 장안·권선·팔달·영통구 보건소 이외에 수원시청과 4개 구청 민원실, 43개 동 행정복지센터 등 52곳에서 건강진단결과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4월 6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발급에 걸리는 기간이 4일이므로 검진일 기준으로는 4월 2일 검진자부터다.

수원시는 지난해 이같은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월 서비스 시행을 위한 서버 등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마련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3월 한 달 동안 발급 테스트도 마쳤다.

시는 서비스 시행 후 시민 이용률을 검토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건강진단서 등 다른 민원서류에도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거리 등 문제로 보건소 방문이 불편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원서류 발급 때문에 불편을 겪는 시민이 없도록 수요자 중심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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