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특별시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별시민이 현재 TV에 방영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SNS에 특별시민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 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특별시민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특별시민>은 양 진영에서 벌어지는 선거의 민낯을 담았다. 주로 선거의 드러난 양상보다는 선거를 둘러싸고 후보 진영에서 일어나는 뒷이야기를 담아 젊은이들을 선거에 이용하고, 등 뒤에 칼을 품은 채 적과의 동침을 택하는 권력의 본모습을 담았다.

<특별시민>은 권력욕에 의해 선거에 임하는 이들의 뒷모습을 담아 현실 같은 흥미진진한 권력암투를 그려내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모든 삶이 거짓이자 연기인 ‘변종구’로는 <명량>으로 약 1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최민식이, 변종구와 맞서는 볼꼴 못 볼 꼴 다 봐오며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여성 정치인 ‘양진주’로는 라미란이 열연을 펼친다.

영화 <특별시민>의 한 장면
영화 <특별시민>의 한 장면

<특별시민> 변종구의 약점을 쥐고 있는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로는 곽도원이, 변종구의 민낯을 보고 회의하는 청년혁신위원장 ‘박경’으로는 심은경, 양진주 캠프의 선거전문가 ‘임민선’으로는 류혜영이, 선거전의 특종이라는 먹잇감을 노리는 간교한 인물의 유형 선거 보도를 하는 정치부 기자 ‘정제이’로는 문소리가 맡아 실감 있는 연기를 펼친다.

<특별시민>은 선거 과정에서 일어나는 뒷이야기로 음주운전, 살인, 도청 등의 파괴력 있는 사건들을 다루고, ‘비리는 비리로 덮는다’는 전개, 밀실에서 일어나는 단일화 과정, 선거 캠프를 따라보도 하는 검증 없는 언론, 알려지지 않은 후보 가정의 이야기 등등을 다루어 후보와 선거 과정에서 일어 날 수 있는 현실을 실감 있게 다루어 흥미진진하게 한다.

<특별시민>의 최민식은 “국내 정치인들을 만나며 캐릭터를 준비해왔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정치인들을 만나고 직접 체화하면서 연기한 적은 별로 없었다”며 “우리나라 정치인들에 대한 잔상을 찬찬히 떠올려 보니 결국 말이더라. 말로 흥하고 망하는 이들의 속성을 표현하려 했다”고 연기의 중점을 밝혔다.

이어 “<특별시민>이 담고 있는 중심은 ‘선거’다. ‘선거’에서 후보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한 표를 던지는 유권자다. ‘이런 시국에 또 정치영화냐, 징글징글하다. 현실도 징글징글한데 돈 주고 극장까지 와서 봐야하나’라는 분들이 계신데, 우리나라의 정치 환경, 좋은 지도자,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이 ‘지겹다’는 생각 같다. ‘지겹다, 싫다’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특별시민>은 아마 그 끝을 볼 수 있는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면으로 보고, 결론을 내야한다. 결론은 아주 단순하다. ‘투표를 잘하자’는 거다. 잘 뽑으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특별시민> 곽도원은 “이 영화를 하기 전 참여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뽑기 위함이니 그게 안 보이면 차선, 그렇지 않으면 차악이라도 뽑아야 한다, 투표하지 않으면 최악의 정치인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27일 KBS2는 저녁 8시 55분부터 밤 11시까지 영화 <특별시민>이 방송되고 있다. <특별시민>이 방송됨에 따라 결방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 방송되던 KBS2 예능 프로그램 '1 대 100'은 이번 한 주 방송을 쉰다.

<특별시민>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남기고 있다. “케이비에스에서 특별시민 트러주는데 이거 잼나나용”, “왜 지금 이 시간에 케백수2에서 특별시민을..?”, “영화특별시민 방송하네... 기대했다가 현실정치 환멸 느낀 그 마지막 느낌만 기억하는데 지금 현실에서 괜히 떠오르는 정치인들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선거 두 달 앞두고 갑자기 특별시민 트는 케비에스 모지” 등 네티즌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SNS에 담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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