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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파, 정봉주... ‘거짓말쟁이’는 누구인가?‘민국파, 정봉주’ 언제부터 ‘견원지간’ 됐나?
이수철 기자  |  kim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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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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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8시 3분 39초, 프레시안은 <민국파 “모든 일정 함께한 내가 23일만 없었다고?”>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의 부제는 “정봉주, ‘렉싱턴 동행’ 증언자 등장에 급해졌나? 엉성한 변명만”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었다”는 당시 측근의 증언을 ‘프레시안’이 12일 보도하고 나서 정봉주 전 의원은 밤늦게 해명자료를 올렸다.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은 “민국파라는 사람이 2011년 12월 23일 오후에 자신과 함께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그러나 정 전 의원이 낸 자료는 곳곳에서 자신의 앞선 주장과 배치되는 대목을 노출하기만 했다”고 전했다.

   
▲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에서 프레시안의 1차 성추행 관련 보도 이후 4차까지의 보도를 시간과 날짜별로 언급하면서 조목조목 해명에 나섰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말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국파라는 사람은 미권스 카페지기 중 한 명으로 본인의 직업이 있는 사람이지 저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 무렵 저랑 계속 같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레시안은 기사를 통해 ‘민국파’ 씨는 정 전 의원이 이날 오전 낸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정 전 의원은 회견문에서 2011년 11월 24일 일정을 설명하며 수감 된 이후의 대책을 논의한 인사들 중 한 명으로 "미권스 카페지기 정○○"(민국파 씨를 지칭)를 명시해 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에 주장에 대해 “수감 이후의 대책회의 멤버로 참여할 만큼 '민국파' 씨가 당시 정 의원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는 점을 정 전 의원 스스로 인정한 했음에도, 이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뒤집은 셈이다”라고 전했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민국파' 씨는 "정 전 의원 스스로 이런 기자회견문을 냈으면서 24일에는 등장하는 사람이 23일에는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이 오히려 황당하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민국파는 거듭 정 전 의원의 당시 일정을 줄줄 언급했다. 민국파는 "22일 대법원, 24일 마석 모란공원, 25일 공릉교회, 26일 서울지검 환송식까지 내가 함께 한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건데, 내가 유독 23일만 없었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는 민국파와의 관계가 매우 돈독했고 사이가 벌어진 시기는 그로부터 한참 뒤이기 때문에 렉싱턴 호텔로 동승했던 사실을 부정하는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다시 민국파와 정봉주 전 의원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있었음에도 정 전 의원이 이 점은 쏙 빼서 마치 자신이 앙갚음을 위해 거짓 증언을 하는 듯이 몰아세우고 있다는 것이라고 프레시안이 보도했다.

민국파는 그에 대한 증거자료로 작년 연말 문재인 정부 특별사면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복권 된 이후 올해 1월 열린 지지자들 모임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프레시안에 공개하기도 했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해명자료에서 ‘민국파’ 씨가 12월 23일 오후 2시 17분 미권스 카페에 올린 글을 제시하며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고 PC에서 글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이동 중에 모바일로 올릴만한 글이 아니기 때문에 ‘민국파’ 씨는 자신의 23일 오후 일정에 함께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한 네티즌은 민국파가 미권스 카페에 14시 17분경 올린 글을 소개하면서 ‘모바일로는 불가능한 볼드+색깔까지 넣어서 작성했다’고 전했다.

‘민국파’ 씨는 이에 대해 "당시 우리는 밖에서 이동 중에도 쉬러 들어가거나 해서 PC환경이 뒷받침되면 언제든 글을 올리곤 했다"며 "예를 들어 2011년 11월 경 한미FTA 반대 신문광고를 위한 모금 공고를 올린 적이 있는데, 그건 정 전 의원을 수행하던 중 부산 해운대 한 카페 PC에서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국파는 “그리고 내 소유의 노트북은 없었지만, 다른 수행원의 노트북을 빌려 수행 도중에도 종종 카페 상황을 체크하고, 긴급한 공지나 제안을 올리곤 했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기사 내용 따르면 ‘민국파’ 씨는 또한 정 전 의원이 을지병원 방문을 전후한 사정에 대해서도 막힘없이 증언했다고 전했다.

민국파 씨는 당시 을지병원 방문과 관련해 “우리는 병실 이동 얼마 후 방문했다가 바로 빠져나와서 (렉싱턴 호텔로) 이동했다. 을지병원에선 점만 찍고 나왔다”고 했다. 특히 그는 “1시 전에 이미 병원 근처에 도착해 있었으나 입감일이 결정되지 않아 병원 주변에 대기하다가 올라간 것”이라고 전했다.

프레시안은 “을지병원에 머문 시간이 대단히 짧았기 때문에 2시까지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갈 수 있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당시 상황이 매우 급박해서 운전하는 사람이 시간을 최대한 줄여가며 이동했다”면서 “정 전 의원이 궁색해지니 이제 10분, 20분짜리 진실 게임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민국파)가 이렇게 얘기하면 (정 전 의원 측이) 또 뭐라고 말꼬리를 잡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고 프레시안은 알렸다.

“민국파 vs 정봉주 전 의원, 거짓말은 누가 하고 있나?”

민국파는 어떤 인물인가? 프레시안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민국파 씨는 ‘당시 카페지기는 나 한 명이었다’고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민국파는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다. 당시 본명이 아닌 닉네임 ‘민국파’를 썼다.

“민국파의 직업은 전도사였으나...”

민국파는 당시 자신의 직업이 전도사였다고 밝혔다. 민국파는 주중에는 시간이 자유로워서 정 전 의원과 거의 같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민국파는 또한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고 25일은 주일이자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인 크리스마스 당일인데도 소속 교회 출석을 포기하고 정 전 의원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국파가 평일인 23일에 (정봉주 전 의원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민국파는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오후 프레시안에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국파의 주장에 따르면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정봉주 전 의원을) 데려다줬다”는 것이다.

민국파는 정 전 의원이 구속 수감 중이던 2012년 7월까지도 정봉주 전 의원과는 가깝게 지냈다고 알려졌다. 민국파는 2012년 7월 16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봉주 전 의원의 광복절 특사 명단 포함을 촉구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민국파와 정봉주 전 의원의 2012년 8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좋지 않은 사이가 되기 시작했다. 미권스가 2012년 8월 19일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하자 다음날 정봉주 전 의원은 자필편지를 통해 이러한 결정을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국파에게 카페지기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민국파는 경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사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국파와 정봉주 전 의원과는 이렇게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고, 민국파는 같은 해 9월 4일 카페지기를 그만 두었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민국파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민국파가 카페지기를 할 때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카페지기를 그만 두었기 때문이다. 민국파의 진술로 정 전의원을 성추행범으로 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한 네티즌은 “민국파라는 사람이 정봉주 전 의원한테 성추행을 당했나? 주장이 오락가락하던 피해자 A라는 사람은 정작 어디로 가고 민국파가 쟁점이 됐지? 이건 더 이상 ‘미투운동’이 아니다. 프레시안, 폭로하고 팩트를 파악하는 게 어디있나? 너무 심한 반칙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전 의원과 프레시안, 입이나 글로 하지 말고 법으로 하면 됩니다. 양쪽 중하나 거짓이면 정계를 떠나거나 언론 폐간하시면 됩니다. 특히 프레시안은 증거를 내놓고 보도하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민국파의 입만 빌리지 말고..”라고 전했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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