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파, 독불장군인가?

민국파가 나타났다? 민국파로 인해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 그리고 프레시안의 보도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민국파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민국파, 실명 거론해야 된다?

“나만 민국파 몰라”, “이제는 프레시안에 정봉주를 호텔에 데려다 주었다는 민국파의 배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벌써 국민들이 민국파가 말한 시간, 여러 증거 토대로 동선시간체크까지 다 끝냈다”

민국파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국파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멀어진 인물이라고 한다. 민국파에게 정봉주 전 의원은 ‘민권스’ 카페지기를 그만하라고 요청했으나 민국파는 이를 거부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민국파에게 카페지기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한 장소는 옥중에서라고 알려졌다.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시안의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피켓을 들고 나왔다. 정봉주 전 의원이 프레시안의 1차 성추행 관련 보도 이후 4차까지의 보도를 조목조목 시간과 날짜별로 언급하면서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시안의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피켓을 들고 나왔다. 정봉주 전 의원이 프레시안의 1차 성추행 관련 보도 이후 4차까지의 보도를 조목조목 시간과 날짜별로 언급하면서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당시 ‘민국파’뿐만 아니라 일부 운영진도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민국파는 카페지기 권한을 가지고 있었고, 모든 운영진의 등급을 강등시키며 강압적인 자세를 이어갔다. 민국파와 정봉주 전 의원의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미권스란...민국파와 어떤 관련이...”

미권스는 ‘정봉주와 미래 권력’의 줄임말로 민국파가 과거에 카페지기로 있던 카페였다. 미권스는 정봉주 전 의원을 지지하는 청년 대학층이 주류를 이룬 정치 세력이다. 현재 미권스의 회원수는 173,285(13일 오전 3시 25분)이지만 과거에는 이보다 더 많은 수십만 명의 회원들이 가입하여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민국파... 무슨 일이든 자기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했나?”

민국파는 또한 과거에 BBK 폭로로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돼있을 당시 미권스 회원들의 의사를 (전혀) 물어보지 않고,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미권스 카페의 다른 회원들에 따르면 민국파의 이러한 태도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민국파는 논란을 자초한 인물로 평가된다.

“다시 프레시안 보도로 돌아가서...민국파 어떤 주장했나...”

프레시안은 12일 오후 ‘정봉주 측근 그는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제목으로 후속 보도를 했다. 프레시안이 보도했던 단독 기사에 따르면 당시 정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는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인 12일 오후 ‘프레시안’과 만나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며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민국파는 “안 그래도 바쁜데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 갔다”며 “‘빨리 나오셔야 하는데’ 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프레시안에 설명을 했다.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프레시안’은 독자들의 많은 문의로 업무가 마비되고 있어 ‘민국파’ 씨와 나눈 이야기 중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의 행적에 관한 증언을 먼저 공개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이 이 같은 증언에도 사실 관계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추가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라고 밝혀 향후 정봉주 전 의원과의 진실 공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 버린 듯합니다”라며 민국파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하며 민국파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프레시안 보도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사건 당일 그와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던 민국파는 “정봉주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국파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을지병원에서 어머니를 병문안 한 시간이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기 때문에 피해자 측이 정 전 의원과 만남이 있었다고 하는 오후 2시 전까지 여의도 호텔까지 가는 건 불가능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주장을 했다.

정 전 의원은 “민국파라는 사람이 마치 2011년 12월 23일 저와 계속 같이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고 했으나 이것도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당일 오후 2시 17분쯤 미권스 카페에 올린 글도 첨부를 하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정 전 의원은 “위 카페 글은 복잡한 서식 등이 적용돼 있어, 차량을 통해 저를 수행하는 도중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다”며 “PC에서 글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며 민국파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결국 이렇게 되면 민국파가 정봉주 전 의원을 수행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 ‘거짓 보도’가 된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을 한 날,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다림이라는 ‘인내의 공소 시효’는 딱 오늘 하루에 불과합니다. 내일 아침이면 저는 중앙지검으로 향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상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3~4 차례 유포한 프레시안!”이라며 프레시안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어 “프레시안 기사를 받아 확인하지도 않고 가장 악의적으로 ‘호텔 객실’ 또는 ‘당시 A 를 만났다’고 단정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 1~2 곳!”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표지에 저의 사진을 넣어 지명수배의 반열에 올려놓은 한 주간지! 여긴 출판물에 의한 명예 훼손 쯤 되겠죠!”라고 정봉주 전 의원은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정봉주 전 의원은 “저를 법원에서 만나면 어떤 표정일까요? 저 정봉주, 한번 물면 끝까지 갑니다. 언론을 통해서... 내일 오전 고소장을 들고 검찰로 들어가는 저를 보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시안의 보도에서 특정된 성추행 시각과 장소에 본인이 없었다고 전하며 민국파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반박하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시안의 성추문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앞으로 프레시안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어떤 보도를 이어갈 것이고, 민국파는 정봉주 전 의원의 반박에 해명을 할 것인가? 민국파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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