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네티즌 의견 ‘봇물 터지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그냥 글 쓰는 건 나도 한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지금 팩트체크 하고 있을 것?”,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를 미투 해 봅시다”

네티즌들은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기사에 댓글을 남기거나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에 관련된 기사들을 자신의 SNS를 통해 무한 전달하고 있다. 프레시안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12월 6시 54분 현재 프레시안의 대문 기사로 [단독] 정봉주 측근 "그는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어 있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가 쓴 이 기사의 부제는 함께 이동했던 측근 "잠자는 시간 빼고 정봉주와 함께했다"라고 적혀 있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는 팩트체크를 기사 작성 전에 했을까? 사진 : 정봉주 전 의원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는 팩트체크를 기사 작성 전에 했을까? 사진 : 정봉주 전 의원

한 네티즌은 <손정혜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보도, 지금 팩트체크 하고 있을 것">이라는 가시 원문 제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에 대해 비판 공세를 가했다. “그냥 글 쓰는 건 나도 한다. 팩트체크는 기사 작성 후가 아니라 전에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정봉주”라고 자신의 SNS를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위와 같은 기사 제목을 올리며 링크까지 첨부했다. 그리고 “팩트체크 하지 않고 도망갈 궁리 하고 있다에 한 표”라고 짤막한 글을 본인의 SNS에 남기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남자들이여.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를 미투 해봅시다. 허위보도로 인한 무고죄의 본보기를 삼아봅시다. 콜? 남자도 미투하자. 억울하다”라고 전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6일 오후 11시 34분, 정봉주 전 의원에게 보낸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카톡 메시지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는 카톡 메시지를 통해 “전화 받으시죠. 전화하기 싫으시면 카톡으로 이야기 나누시죠”라고 전했다. 이어 “2011년 12월 23일 수감 전날 렉싱턴 호텔에 불러서 강제로 추행하려고 하셨죠? 카페 룸으로 불러서 껴안고 키스하려고 하셨죠? 인정하시죠? 내일 오전 기사 나갑니다. 그전까지는 해명 주셔야 합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이러한 문자 보내는 방식에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 밤에 자다가 전화 받았는데, 감옥 가기 전날이면 수많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황이 없었는데, 이게 무슨 헛소리냐. 사실과 관계없는 기사를 쓸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고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에게 강력하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11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와 관련하여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측이 계속 시간과 장소를 번복하고 말을 바꾸는데 그 시간과 장소에 내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줄 사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은 (이 사진을 통해) 한 번에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12일 정봉주 전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했던 기자회견의 주된 내용은 정봉주 전 의혹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프레시안 측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기사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기자가 아니라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이 세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자 ‘미권스’는 사태 파악에 나섰다. 미권스는 정봉주 전 의원을 지지하는 청년 대학층이 주류인 정치 세력이다. 미권스는 ‘정봉주와 미래 권력’의 줄임말이다. 과거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미권스 회원이 수십만 명에 이르렀다고 알려졌다.

미권스의 한 회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실 미권스의 현재 활동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늘 정봉주 전 의원 기자회견을 본 회원들이 있다면 프레시안과 서어리 기자에 대해 반박에 나설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 기자회견 내용을 프레시안 보도와 꼼꼼하게 비교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기자회견을 봤다. 프레시안 보도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있고, ‘사실인가?’하는 반신반의의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정봉주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취소했을 때까지만 해도 ‘아! 뭔가 있어서 정봉주가 기자회견을 취소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미권스의 회원은 7일 프레시안 보도가 나오면서 정봉주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을 보고 들었던 생각을 그대로 말한 것이다.

또한 “오늘 막상 정봉주 기자회견을 보고 프레시안 보도 내용을 비교해보니, 나름대로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현재 미권스 회원들은 (프레시안과 서어리 기자에 대해) 대단히 화가 나 있다고도 전했다. 프레시안의 홈페이지는 한때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기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일제히 몰려 서버 마비 사태까지 이어졌다.

정봉주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치자 TV조선 ‘사건파일24’은 정봉주 기자회견과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성추행 보도에 관련된 내용을 전했다.

손정혜 변호사는 방송에서 이번 사건에 관하여 “아마 지금 ‘프레시안’은 팩트체크를 하고 있을 것이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사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날선 분석을 했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정말 팩트체크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한 네티즌의 말이 다시 떠오른다.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팩트체크는 기사 작성 후가 아니라 전에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코리아프레스 = 정한나 기자]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