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보, 연기는 ‘행복’

심진보는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심진보의 부고 소식에 ‘막돼먹은 영애씨’ 출연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심진보는 연기를 하면 행복했다. 그런데 이제 심진보를...

한겨레는 <막영애> ‘잔멸치’ 심진보 사망…동료들 “밝고 착했던 배우였다”라는 제목으로 심진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한겨레는 “이 기사는 유족의 동의를 얻어 올립니다. 그가 너무 사랑했던 <막돼먹은 영애씨>를 좋아해 준 시청자들,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심진보씨를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출연진, 제작진 그리고 유족의 마음입니다. 악플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심진보. 사진출처 : 네임벨류스타즈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심진보. 사진출처 : 네임벨류스타즈

심진보는 2012년에서 2013년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시즌11에 나왔다. 심진보는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디자인회사 ‘아름다운 사람들’에 인턴 역할을 맡았다. 심진보는 본인의 이름보다 별명이 훨씬 더 잘 알려졌다. 극중에서는 심진보를 ‘잔멸치’라고 불렀다. 심진보는 연세대학교 환경공학과 출신이다. 심진보는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잔멸치’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인물이다.

“항상 밝게 웃는 얼굴의 심진보... 마음씨도 따뜻해...”

심진보는 이때 막돼먹은 영애씨의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나 말랐던 심진보는 살찌우려고 매일 아침 먹는 빵을 이영애(김현숙)한테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심진보는 자신을 구박하는 정지순 과장이 힘들 때도 나서서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심진보는 배려하는 캐릭터였다. 나보다는 남이 먼저인 심진보... 또한 심진보는 변지원(임서연)과 이영애와 말도 잘 통할 정도로 수다스러웠기 때문에 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심진보와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심진보는... 7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진보는 이미 5일 심장마비로 본인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심진보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모친은 집을 찾아갔다가 심진보을 발견했다고 한다.

심진보의 사망 비보에 ‘막돼먹은 영애씨’ 출연진 김현숙, 송민형, 윤서현, 정지훈, 고세원, 정다혜, 임서연, 등은 심진보의 빈소를 찾았다. 심진보의 빈소는 인천 주안 사랑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7일 발인을 마쳤다고 알려졌다.

“이제는 고인이 된 심진보”

심진보는 본인과 같은 이름 ‘심진보’라는 이름을 가지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9, 10, 11에서 따뜻한 캐릭터로 등장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연출했던 정환석 피디는 심진보가 배우이기 이전에 주변 사람들한테 밝은 모습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심진보는 착하고, 주위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배려했다고 말했다.

심진보는 연기 열정이 가득한 배우였다. 심진보는 2009년 ‘베스트극장’(문화방송)에서 단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제외하면 ‘막돼먹은 영애씨’가 그의 데뷔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2012년 심진보는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를 하고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심진보는 고등학교 3학년에 배우를 꿈꾸고, 2002년 연세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04년 서울예술대학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심진보는 모범생이었다. 심진보는 결국 (자신의 길이) 연기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처음에는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에 갔다고 말했다. 심진보는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은 부모님이 제 꿈을 이해해주시고 아주 좋아해 주신다”고 말했지만 한때 부모님의 속을 상하게 했던 것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심진보는 그런 인물이었다...

학교를 두 번이나 갈 정도로 연기 열정이 가득했던 심진보... 정환석 피디는 꿈을 펼쳐 나가고 있던 심진보가 그런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심진보는 과거 방송에서 체중계에 몸무게를 직접 측정했는데 촬영장은 심진보의 몸무게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방송에서 한민관과 배영만은 53kg 정도로 비슷한 체격이었다. 그러나 심진보는 48kg이 나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코리아프레스 = 이세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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