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안희정 측에서는 아니라고 얘기했다... 안희정을 고소한다? 안희정 말고도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안희정은 (남아) 있는 기억도 잊게 만들었다? 미투 운동에도 변함없는 안희정의 태도... 안희정, 미투 운동에는 찬성하지만 정작 본인은 어떻게... 부적절한 성관계로... 안희정의 피해자 한 사람이 아니었다!

안희정에게 당한 일들을 생각하며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심리상담을 받으려고 전화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지은 비서에 따르면 “근데 일정이 너무 많아서 직접 갈 수 없다고 하자 전화 상담이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안희정 지사 말고도 비슷한 성추행 사건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해결을 해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걸 봐서 이것보다 더 크고, 그리고 안희정 지사의 일을 얘기했을 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겠구나. 그냥 나 하나 자르고 말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희정에게 당한 피해자는 한 사람이 아니다? 안희정의 또 다른 피해자 예고...
안희정에게 당한 피해자는 한 사람이 아니다? 안희정의 또 다른 피해자 예고...

안희정 말고도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이... 이것도 김지은씨를 향한 사건이었다. 어떤 사건인지 JTBC 뉴스룸에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안희정과의 일 때문에 김지은은 고통을 호소했으나 주변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김지은 비서는 “늘 (안희정) 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저한테 했던 비밀 텔레그렘이 있었다”고 한다. 김지은 비서에 의하면 “미안하다. 개념치 마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 그냥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에서의 풍경만 기억해라”라고 안희정 지사가 말했다고 한다. 항상 잊으라고 말했던 안희정...

김지은 비서는 안희정 지사의 말에 자신도 ‘잊어야 되는 구나’라고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지은 비서는 안희정에 대한 기억이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그렇게 도려내고 도려내고 그렇게...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희정에 대한 기억은 없는 기억이 될 수 없었다... 김지은 비서에게 이렇게 결심한 배경에 대해 물어보자 잠시 눈물을 머금었다. 안희정 지사는 최근에 밤에 김지은 비서를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안희정은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이며, 김지은에게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희정은 “미안하다. 너 그때 괜찮았느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지은 비서는 안희정 지사가 오늘은 안 그러겠거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안희정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이것은 2월 25일이라고 정확하게 김지은 비서가 이야기했다.

그 상황 속에서도 안희정은 미투 언급을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그런 행동을 반복했다. 김지은 비서는 “여기는 벗어날 수 없겠구나. (안희정) 지사한테는 벗어날 수 없겠구나. 나 어떻게 하면 (안희정 지사에게) 벗어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안희정이 김지은 비서에게 미투 언급을 했다는 것은 미투에 대해서 얘기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으로... 무언의 지시로 알아들었다고 한다.

미투를 한 사람들 중에 일부는 가해자가 적극적으로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성폭력 피해의 경우에 그걸 입증해야 되는 문제가 생겨서 만일에 증거가 조금이라도 불충하게 되면 재판에서 불리하게 돌아가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도 바꿔나가야 된다는 것이 미투운동의 핵심적인 본질 중에 하나이다.

당장 내일부터 변호인들이 법적 공방으로 들어가면 김지은씨 측에서는 굉장히 피곤할 일이 될 것이다. 김지은이 내놔야 하는 증거는 있을까?

김지은 비서는 “제가 증거이고, 제가 (안희정) 지사와 있었던 일들을 모두 다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기억 속에 안희정이 모두 있다는 것이다.

JTBC 뉴스룸 손석희는 “변호인단은 김지은의 기억을 객관화시키는데 상당 부분 노력을 할 것이고, 그런 가운데 뭔가가 또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겠죠”라고 말했다.

김지은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지은 비서는 “잘 모르겠다. (안희정) 지사가 보직을 변경하라고 해서 변경되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아나운서는 “정치인의 수행 비서로 가면 거의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자리라고 한다. 그래서 여성이 맡는 일은 흔치 않을 것 같다. 상식적으로 보자면. 그런데 어떻게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로 들어가게 되셨는지요?”라고 물었다.

김지은 비서는 “저는 (안희정) 지사의 뜻이라고 주변인들에게 모두 들었고, (안희정) 지사가 분명 임명했다”고 말했다. 김지은 비서에게 어려운 점도 있었으나 여기 체계상 “너 여기 가 있어”라고 말하면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라는 대로 한 것뿐이라고 고백했다.

김지은 비서는 오기 전에도 안희정 지사 외에 주변인들이 계속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김지은 비서는 “오늘 전화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안희정이 계속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얘기했다고 한다.

안희정은 무엇에 대해 미안하다고... 안희정은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한테 상처 줘서 미안하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부끄러운 짓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지은 비서는 “늘 그렇게 얘기하셨다”고 회상하며 말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안희정과의 관계는... 합의하에 성관계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김지은 비서는 “맞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무엇보다 잘 알거다”라고 말했다.

김지은 비서는 끝으로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 충분히 두렵다. 하지만 저한테 제일 더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다. 실제로 제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그래서 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 방송을 통해서 국민들이 저를 좀 지켜주었으면 좋겠어서... 조금이라도 지켜주었으면 좋겠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제가 너무 (안희정) 지사와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힘을 국민들에게 얻고 싶은 거고, 그리고 (안희정) 지사를 좀 막고 싶었다. 그리고 벗어나고 싶었고,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것도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다른 피해자는 안희정 지사에 의한 다른 피해자였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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