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설상에서 최초로 태극기 ‘꽂았다’

이상호가 대한민국 설상 종목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상호가 눈밭 위에 태극기를 꽂았다. 이상호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상호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메달리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가 출전한 경기... 긴장되는 순간이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전에 출전했다. 블루코스를 내려가는 선수가 이상호였다. 이상호는 네빈 갈마리니 선수와 격차를 줄여가기 시작했다. 결국 결승점을 통과한 이상호 선수! 0.43초 차이로 값진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 선수!

이상호 선수는 강원도가 키운 배추보이다. 올해 23살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상징 이상호가 시상식 무대에 섰다. 이상호는 은메달을 당당히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설상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역사상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이상호가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것이다.

이상호, 대한민국의 새 발자취를 남기다. 사진출처 : SBS
이상호, 대한민국의 새 발자취를 남기다. 사진출처 : SBS

KBS 해설위원은 이상호 선수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딴 것이어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평창 올림픽 이후에 다음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이후에 있을 월드컵 시리즈 등 여러 대회에서도 이상호 선수의 활약을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호는 왜 ‘배추 보이’라고 불리는 것일까? 이상호는 어렸을 때 눈 덮인 배추밭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이상호는 탄광촌이 있던 정선에서 썰매를 타며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고, 이상호는 결국 꿈의 무대를 마음껏 펼쳤다.

이상호의 아버지는 썰매 대신에 스노보드를 타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이상호는 여름에는 수상스키를 타면서 훈련했다. 그리고 균형감각을 기르려고 유도를 하기도 했다.

이상호 선수는 4년 전만 해도 세계 대회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상호는 세계 70위권에 있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부터 이상호의 순위는 치솟기 시작했고, 결국 세계 10위까지 올랐다. 이상호는 올림픽 무대에도 도전했고, 은메달을 땄다.

이상호는 24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 참가했다. 이상호의 경기는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상호는 예선전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이상호의 이번 대회 클라이맥스는 사실 결승전보다는 준결승전이었다.

이상호는 금메달 후보였던 잔 코시르 선수를 0.01초 차이로 이기고 결승행을 거머쥐었다. 언뜻 보기에는 이상호보다는 잔 코시르가 먼저 들어온 것 같았지만 승리자는 이상호였다. 결승에서 이상호는 스위스 네빈 갈마리니를 만났다. 차이를 좁혀나가는 듯했지만 0.45초 차이로 결국 이상호는 은메달을 얻었다.

이상호가 최고의 장면이 바로 준결승전이었던 것이다. 이상호는 레이스 중반까지는 뒤처져 있었으나 마지막에 속력을 최대한으로 냈고, 슬로베니아 코시르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에 들어갔다. 평행대회전에서는 보드보다는 몸이 먼저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호는 마지막에 손을 내밀었는데 이상호의 손은 승리의 손이었다.

이상호는 작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얻었다. 따라서 이상호의 세계 순위와 상관없이 메달을 기대하는 예측이 있었다. 이상호는 또한 국제스키연맹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했다.

이상호의 은메달은 뜻깊은 의미가 있다. 이상호는 1960년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던 우리나라 스키 역사에서 58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메달이다. 이번에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이상호가 쓴 것이다.

이상호가 출전한 스노보드 남자 평행경기는 경사진 눈 위의 기물을 이리저리 통과하여 먼저 내려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종목이다.

이상호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축전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스노보드의 새 길을 열기 위해 이상호 선수가 눈밭에서 흘린 땀과 노력이 소중한 결실로 이어졌다고 전하며 우리 국민의 능력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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