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기자회견서 김아랑 노란리본, 말 한마디의 ‘위로’

김아랑 노란리본은 김아랑 선수의 헬멧에 새겨져 있었다. 김아랑의 노란리본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때 눈길을 끌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란리본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상징물이 아니라 김아랑이 노란리본을 정치적으로 달고 나왔다고 하여 논란이 됐다. 김아랑 노란리본은 정말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것일까?

김아랑은 쇼트트랙 기자회견장에서 노란리본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김아랑은 대회 초반에 노란 리본을 자신의 헬멧에 달고 있어 ‘김아랑의 노란 리본’은 이목을 끌었다. 김아랑 노란리본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수위 높은 비난를 가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아랑은 노란리본을 달지 않고 경기에 출전했다. 김아랑이 노란리본을 달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는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지만 혹여나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기자회견에서 김아랑의 노란리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김아랑에게는 ‘고맙다’는 그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다. 사진출처 : JTBC 방송화면 캡처
쇼트트랙 기자회견에서 김아랑의 노란리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김아랑에게는 ‘고맙다’는 그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다. 사진출처 : JTBC 방송화면 캡처

김아랑은 얼마 전에도 ‘김아랑의 노란리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아랑은 이에 대해 사실 대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아랑의 노란리본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지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아랑은 쇼트트랙 기자회견에서 노란리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아랑은 노란리본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대회 중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연락이 왔었는데 고맙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김아랑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며 그 고맙다는 말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아랑이 쇼트트랙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아랑은 노란리본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했던 사람들은 진심을 담아 김아랑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이다.

김아랑은 쇼트트랙 기자회견을 통해 또한 올림픽을 경기 동안 그 때문에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답과 함께 김아랑은 눈물을 흘렸다. 김아랑은 노란리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했다. 그냥 고맙다는 그 한마디가 김아랑 자신에게는 위로가 됐다고 했다.

17일 김아랑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헬멧 뒤에 노란리본을 달고 출전하여 일부 네티즌들에게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나온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은 김아랑 선수의 노란 리본을 두고 정치적 표현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까지 했다. 김아랑의 노란리본이 논란으로 확산되자 김아랑은 20일 오후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전에서는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오지 않았다.

23일 김아랑, 김예진, 심석희, 이유빈, 최민정 등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김아랑은 쇼트트랙 기자회견에서 노란리본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아랑에게는 대회 내내 큰 위로가 되었던 말 한마디가 있었다. “고맙습니다”

김아랑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 중에 맏언니이다. 김아랑은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었다. 김아랑은 자신이 후배였을 때, 언니는 언니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김아랑은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느꼈던 위로를 후배들에게도 전해주고, 든든한 언니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아랑은 이어 언니 역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심석희, 최민정 등 경험 많은 어린 후배들이 좋은 이야기들도 해주어서 김아랑은 팀을 잘 이끌고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아랑은 이번의 성과가 함께 모여 만든 결과라고 했다.

지난 18일 MBC의 김세의 기자는 쇼트트랙 김아랑 노란리본을 비난했다. 김세의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아랑 선수에게 묻고 싶다... 세월호 (노란) 리본의 의미가...”라고 글을 남겼다.

김세의는 당시 “오로지 4년 전 세월호 침몰에 대한 추모뿐인가? 아니면 박근혜 정부의 책임도 함께 묻기 위함인가?”라고 질문하며 김아랑 노란리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김아랑 노란리본를 보고 “박근혜 정부 책임을 묻기 위함이 전혀 없는 게 맞나?”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JTBC 뉴스에서는 노란 리본은 추모의 상징이지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고 했다. 축구 경기 경기에서도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검정리본을 달고 뛰기도 한다고 했다. 배우 여제 김연경과 프로 야구 홈런 타자 이대호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노란 리본을 단 장면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아랑의 노란리본만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아랑 노란리본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아랑 선수는 1월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 훈련관에 갔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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