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욱, 여기는 끝이 아니라...‘정거장’

차명욱... 많이 허전할거야. 차명욱...많이 생각 날거야. 차명욱이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던 노래는? 인정 많고, 후배들 고민 상담도 해주었던 차명욱이 사망했다. 차명욱은 등산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차명욱의 지인은 차명욱이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차명욱은 명지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차명욱은 1997년 연극 ‘욕망의 높새바람’을 시작으로 배우의 삶을 살게 됐다. 차명욱은 우리읍네, 텔레비젼, 세자매, 뮤지컬 젊은베르테르의 슬픔, 안악지애사 등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특히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차명욱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차명욱은 또한 영화 ‘악인은 살아있다’ ‘판도라’ 등 대작에도 출연했다. 최근에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복싱체육관 관장 역할로 나온 차명욱은 이때 스크린에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차명욱 사진. 사진출처 : 차명욱 페이스북
차명욱 사진. 사진출처 : 차명욱 페이스북

그런데 왕성하게 활동했던 차명욱은 21일 심장마비 증세가 갑자기 왔다. 차명욱의 지인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정말 좋은 배우였는데 안타깝다고 고인의 소식을 전했다. 차명욱의 빈소는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4호에 마련이 되어 있다고 한다.

21일 김동현은 차명욱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SNS 인스타그램에 "차명욱 배우님이 돌아가셨다. 서울대장례식장14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차명욱은 늘 무대를 사랑했던 형님이라고 회상했다. 김동현은 무대에 서 있는 자신이 차명욱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차명욱은 과거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를 할 때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차명욱은 등장인물에게 술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차명욱은 술에 대한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했다. 차명욱은 술은 기분이 좋을 때도 마시고, 슬플 때도 마시고, 힘들 때도 마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명욱은 또한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술’은 그것으로 인해 일상의 근심과 아픔, 애환을 달랠 수 있고 모두를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라고 밝혔다.

차명욱의 비보를 접한 한 사람은 차명욱의 페이스북에 “오빠 이게 무슨 일이에요. 이따 봬러 갈게요. 그냥 다 죄송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명욱에게 “오빠 극장에서 다시 권투 가르쳐주세요. 영노래방가서 김치에 소주 마시면서 멀어져간 사람아 다시 불러 주세요. 같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번 설에 카톡 드려야겠다고 생각만하고 못한 게 자꾸 생각나서 너무 죄송하고 힘들어요”라고 차명욱을 회상하며 솔직한 심경 고백을 했다.

끝으로 “많이 배우고 즐거웠어요. 항상 후배들 재미있게 해주시고 진심으로 생각해 주신 거 절대 잊지 않을게요. 차배우.....좋은곳 가셔서 편히 쉬세요 오빠!”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차명욱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네티즌은 “명욱아♡ 여긴 끝이 아니라 다음으로 가는 정거장이잖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명욱이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던 노래는 ‘You raise me up...’이라고 했다. 또한 차명욱은 “엄지척으로 늘 자존감을 세워주던 너”라고 과거 차명욱의 모습을 떠올렸다.

또한 차명욱은 “세탁소에서 제일 인정 많은 명욱 삼촌. 꼬마배우들과 휴일 날 놀이동산 소풍가고.. 아이들이 세탁소 떠날 땐 인형 선물로 꼬마들 눈물 빼고..”라며 과거 차명욱을 그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차명욱은 후배들 고민상담도 늘 해주었고, 술집에선 “형님 (껴안고) 사랑합니다. 내가 누굽니까? 차명욱 아닙니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코리아프레스 = 이세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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