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지현, 이윤택의 피해자들 도대체 얼마나...

연극배우 김지현, 페이스북에 ‘심경고백’
연극배우 김지현, SNS에는 어떤 일이...
연극배우 김지현, 이제는 용기를 내어...
연극배우 김지현의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응원

연극배우 김지현은 2월 1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며칠 전 이윤택 선생님의 성폭력 사건이 밝혀지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연희단거리패에서 있었던 과거의 끔찍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고 치유된 줄 알았던 전 다시 심장이 뛰고 온몸이 뻣뻣하게 저리고 눈물이 났다. 페이스북에 제가 아는 사람들의 글이 쏟아졌지만 전 용기가 없어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고 했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이윤택의 기자회견장에서 이윤택의 발언을 듣던 중 기자회견장을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다... 사진출처 : JTBC
연극배우 김지현은 이윤택의 기자회견장에서 이윤택의 발언을 듣던 중 기자회견장을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다... 사진출처 : JTBC

“생각도 하기 싫은 과거를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었던 연극배우 김지현...”

연극배우 김지현은 “그리고 조금 전 이윤택 선생님의 기자회견장에 갔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 것이라고 그래서 제가 받은 상처도 치유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에서 갔던 것 같다”며 실제로 이윤택의 기자회견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배우 김지현은 “그러나 선생님께선 전혀 변함이 없으셨다. 특히 성폭행 부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말씀에 저는 기자회견장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의 참담한 심경을 그대로 표현했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저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을 했다. 많은 분들이 증언해 주신 것처럼 황토방이란 곳에서 여자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 그리고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혼자 안마를 할 때 전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2005년 전 임신을 하였다”고 했다.

“이윤택, 같은 수법으로... 결국 연극배우 김지현에게 성폭행까지...”

연극배우 김지현은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 낙태 사실을 아신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원인가를 건내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이후 얼마간은 절(연극배우 김지현)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져갈 때 쯤 선생님께서 또 다시 절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윤택이 연극배우 김지현을 성폭행한 것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연극배우 김지현의 이윤택에 대한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씀을 하시면서요. 괜찮다. 괜찮다. 이윤택 선생님과의 일 말고는 연희단거리패에서의 생활이 선배들과 후배들과의 관계가 그리고 그곳에서의 공연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그곳을 나올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연희단거리패에 계속 남아 있었던 것이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그런데 언젠가부터 하늘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무대 위에서 관객 앞에 떳떳하게 서있을 수가 없었다. 전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집에 돌아왔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지현은 아직도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또한 “지금 연희단거리패에 계신 선배님들께선 아마 이 사실을 모르실거라며 그때 용기내서 도와달라고 말씀 못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그리고 연극배우 김지현이 나온 이후에도 분명 선생님과 피해자만이 아는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분명 더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지금 용기 내지 않아서 이 일이 흐지부지 된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아픔을 힘겹게 꺼내준 피해자들이 또 한번 고통을 당할 것이라며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는 것이 연극계가 바로 서는 일이고 제가 다시 하늘을 똑바로 볼 수 있고 무대 위에서 떳떳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연극배우 김지현은 “그리고 하늘에 계신 윤주선배님 죄송합니다. 나중에 만나서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윤택은 19일 성폭행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성추행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다. 이윤택 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하며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택은 성폭행 주장에 대해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윤택은 또한 연기 지도 과정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생각했는지 몰랐으나 그렇게 생각을 했다면 사죄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택은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나 책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공소시효가 지난 일에 대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연극배우 김지현의 글에 한 네티즌은 “당시 기억을 다시 떠올린 것만으로도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리고 소중한 동료들과 일터, 꿈을 떠나셔야했다니 너무나 안타깝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용기 있는 고백, 진실로 진실로 고맙습니다. 힘내십시오. 피해자가 숨고, 범죄자가 당당한 세상 더는 볼 수 없습니다!!”라고 연극배우 김지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가 이 쓰레기 같은... 공연 보고 박수 쳤네. 그 더러운 00가 만든 공연을 보고 작품과 배우는 잘못이 없는데 그 더러운 00 때문에 그 순간 그 시간이 역겹다. 진짜 구역질나"라고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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