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와 장수지의 이야기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노선영 선수가 김보름, 박지우 선수보다 뒤늦게 들어오면서 두 선수가 노선영을 왕따시킨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붉어졌다. 네티즌들은 김보름과 박지우에게 비난 여론을 조성했고, 이에 장수지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의 팀추월 경기가 끝나고 KBS 해설자는 사실 이 팀추월 경기가 두 사람만 컨디션이 좋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여러 가지로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지금 노선영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다면 그 자리에서 김보름 선수나 박지우 선수가 한 바퀴 정도 더 끌어 줄 수 있는 그런 레이스를 펼쳐서 노선영 선수가 체력을 아낄 수 있는 전략을 짰으면 됐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한 팀을 이루어 여자 팀추월 8강 경기에 참여했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의 기록은 3분 3초 76으로 7위를 차지하여 준결승에는 진출할 수 없었다. 이들의 경기는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었는데 레이스 마지막에 노선영이 한참 뒤쳐져있었으나 김보름과 박지우는 자신들의 길을 가기 바빴다. 한 선수가 뒤쳐져 있을 때 서로 밀어주고 협력하는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뒤늦게 들어오게 되었다. 사진출처 : KBS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한 팀을 이루어 여자 팀추월 8강 경기에 참여했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의 기록은 3분 3초 76으로 7위를 차지하여 준결승에는 진출할 수 없었다. 이들의 경기는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었는데 레이스 마지막에 노선영이 한참 뒤쳐져있었으나 김보름과 박지우는 자신들의 길을 가기 바빴다. 한 선수가 뒤쳐져 있을 때 서로 밀어주고 협력하는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뒤늦게 들어오게 되었다. 사진출처 : KBS

밥데용 코치는 노선영에게 경기가 끝나고 힘내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해설자에 따르면 사실 노선영 선수가 그동안에 훈련을 잘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노선영 선수가 이것을 잘 못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이름이 청와대 국민청원홈페이지에 등장했다. 김보름, 박지우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하는 글인데 20일 7시 40분, 청원 참여 인원은 112,998명을 넘어가고 있다. 청원 개요를 보면 “오늘 여자 단체전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 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보름, 박지수의)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라고 하며 김보름, 박지우 선수를 비판했다. 이어 “오늘 사건을 계기로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대 자격 박탈 그리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내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적폐청산 반드시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보름은 팀추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저희가 다시 이렇게 같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그래도 팀추월 연습을 조금 많이 해왔다. 그리고 시합에 출전하게 되어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웃음) 이렇게 뒤에 (노선영 선수가) 조금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컨디션에 대해 오늘 경기는 3000m 지나고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다. 컨디션은 지금 3000m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름의 주종목은 매스스타트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오늘도 이렇게 3000m 끝나고 팀추월 경기 준비하면서 긴장은 많이 안 했었는데 경기장에 와서 환호를 들으니 조금 긴장이 됐다. 매스스타트 경기에서는 조금 더 긴장할 거 같은데 타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던 것 같다. 24일 경기에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박지우는 “저희가 최대한 안 떨어지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었다. 보름 언니가 팀 추월에서 제일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었던 만큼 제가 더 보탬이 되기 위해서 뒤에서 도움을 주었는데 뒤를 못 봤던 것 같다”고 했다. 박지우는 홈 팬들의 응원에 타면서도 정말 생생하게 느껴졌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장수지는 자신의 SNS에 “ㅋㅋㅋㅋ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수지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지들이 시합 타든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 하네”라고 말하며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비판했다.

장수지는 또한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수준이다. 코치들 말도 못 듣고. 그래도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선수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고 했다. 경기장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들에게도 응원이 아니라 ‘방해’라며 오히려 선수들을 집중 못하게 했다고 적었다.

장수지는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보다가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 없던 게 나을 수도. 어디 무서워서 국대 하겠냐. 시합도 안 끝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고. 그게 같은 나라 국민들이 할 짓인지 메달 따주면 영웅이고 못 따면 국대 취급도 안 해 주네”라고 감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장수지는 “군중 심리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그렇게 할 말 많으면 선수들 훈련하는 거 보고 얼굴 직접 보며 말해봐라. 진짜 실망스럽다. 그냥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 주세요”라고 했다.

장수지가 본인의 SNS에 올린 글은 김보름, 박지우의 논란에 이어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했다. 장수지는 현재 과거에 올렸던 SNS 글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다시 게재했다.

장수지는 “전에 올렸던 글 보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국민들 응원에 힘내는 선수들 맞습니다.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데 한 번 말실수로 이렇게 커질지 몰랐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욕하셔도 제가 저지른 일이니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누구보다 선수들 응원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빙속 여자 팀추월 8강 경기 후에 김보름의 인스타그램에 네티즌들은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김보름은 수많은 악플들을 보고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상태로 두었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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