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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조, 가릉빈가는 또 뭐지?인면조, 등장과 동시에 눈은 ‘휘둥그레’
김조아 기자  |  goodev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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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0  18: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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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조는 ‘극락조’라고 한다. 인면조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전설의 상서로운 동물이다. 인면조는 평화도 상징한다. 인면조 속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인면조는 장수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도 담겨 있는 상상의 새다. 고구려의 고분벽화에는 인면조가 그려져 있다. 고분벽화의 인면조 주변에는 천추지상, 만세지상이라는 글자가 있는데 뜻을 살펴보면 천추는 오랜 세월이니 앞으로의 멀고 먼 미래라는 의미이고, 만세는 영원한 인생을 뜻한다.

인면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바로 주목을 받았다. 인면조는 백제금동대향로, 무령왕릉 은잔 받침 속에서 볼 수 있다. 옛 사람들은 인면조가 나타나면 거대한 물살이 수그러들다가 이 세상에는 평화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 평창 동계올림픽에 ‘인면조’ 등장, 평창 올림픽은 개회식부터 폐회식까지 평화의 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 시나 스포츠 신문(위), KBS1 방송화면 캡처(아래)

인면조의 다른 이름 극락조는 불경에 나오는 ‘가릉빈가’라고 한다. 극락조는 극락정토에 깃들며, 머리와 팔은 사람의 형상이고 몸에는 비늘이 있으며, 머리에는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인면조는 자태가 매우 아름답고, 극락에 깃들고 있기 때문에 극락조이라고 한다.

고구려 벽화와 백제 금동대향로 등에 등장하는 인면조는 사람 얼굴에 새의 몸을 하고 있다. 인면조는 하늘과 땅을 오가며 천 년을 사는 신령한 동물이다. 봉황은 세상이 평화로울 때 나타나는 신비한 새이다. 하늘과 땅, 사람이 조화를 이룬 마지막 장면에 등장해 평화의 기운을 전한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하얀 호랑이였다. 수호랑인데 수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참가자들을 보호한다는 뜻이다. 랑은 호랑이와 그리고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선 아리랑의 ‘랑’에서 따왔다.

그간 치러졌던 22번째의 올림픽을 지나 23번째의 겨울 올림픽을 위해 인천 공항에 도착한 세계의 시선. 유럽 14번, 북미 6번을 거쳐 이제 아시아에서 3번째로 치러지는 동계 올림픽이다.

목화솜 같은 함박눈이 내리면서 전통과 첨단이 함께 조화를 이룬 대한민국은 겨울이 뚜렷한 만큼 그 어느 곳보다 눈과 얼음의 축제를 펼칠 최적의 개최지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영상에서 터널을 지나자 눈의 나라가 세계인을 맞이했다. 카운트다운이 이어지고, 지구촌 인류의 함성이 빛이 돼 평화의 종을 울리면서 겨울 축제가 시작됐다. 이곳의 종이 울릴 때 대한민국 전역에서는 평화를 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불꽃과 함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은 환하게 축제의 불꽃이 올라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상원사 범종은 무려 1293년의 세월을 견뎠다고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영상에 강원도 깊은 산골에 사는 다섯 명의 어린이들이 등장했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의 다섯 번. ‘5’, 오행을 뜻하는 다섯 번이다. 어린이들은 구슬 같은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비밀 기지로 그것을 가져갔다. 구슬은 목적지를 선명하게 알려주었다. 호기심 많고 두려움을 모르는 강원도의 다섯 어린이는 이제 짐을 꾸려서 모험의 길을 떠났다.

서로 도와서 어디론가 갔다. 근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에 고드름이 떨어졌다. 그리고 동굴 입구로 들어갔다. 이곳은 과거로 통하는 시간의 동굴...

한 어린이가 혼천의에 손을 갖다 대자 우주의 질서가 나타났다. 거북선이 벽에서 나오고, 금동대향로와 다보탑, 금관 왕관, 석굴암, 훈민정음, 해시계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등장했다. 문화유산은 22개였다.

아이들은 동굴을 발견했고 그 속에는 강서대묘사신도가 있었다. 사신도에 있는 벽화 속에서 백호가 포효하면서 벽 밖으로 뛰어 나왔다. 아이들이 손을 내밀고 아이들과 백호의 마음이 만나서 다시 새로운 세계 속 동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 다섯 명의 강원도 아이들과 백호가 들어왔다.

백호는 우리나라 민화와 신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신성한 동물이다. 한국인의 기백과 정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평창 올림픽에 등장한 백호는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약 1년이 소요됐다고 한다. 총 다섯 명의 배우가 운용을 하는데 특히 감정을 드러내는 머리 부분의 운용은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전문 배우가 맡았다.

백호가 크게 포효하니까 무늬들이 만든 것은 한반도의 등뼈 ‘백두대간’이었다. 백두대간 위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은 어딘가를 향해 뛰어갔다. 무대에는 사신도 속의 청룡이 나왔고, 주작, 거북이와 뱀이 합쳐진 현무도 나왔다. 그리고 관객들 사이로 사마귀도 나왔다.

이것은 양육강식이 없던 세계, 동물과 곤충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평화로운 한반도의 옛 모습을 의미했다.

고대 사람들을 상징하는 무용수들은 벽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의상을 마치 2D인 것처럼 평면적으로 디자인했다. 풍요를 상징하는 황금색 물결도 나왔다. 수레는 인류의 문명을 상징했다.

웅녀가 등장했다.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곰은 우리 민족문화의 시작을 의미했다. 그리고 무대 아래쪽에서는 커다란 새가 등장했다. 새는 바로 많은 이들이 신기하다고 느끼거나 무섭다고 생각한 인면조였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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