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요리책 “부창부수”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부인 김혜경 여사의 요리책 레시피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했다. 김혜경 여사의 요리책 ‘밥을 지어요’는 지난 9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배포에 들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밥을 지어요’는 김혜경 여사가 집필하고 이재명 시장이 홍보를 맡았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더니 집필과 홍보 각각 역할을 분담했던 거다.

김혜경 여사의 전공은 피아노다. 숙명여대 85학번인데 이재명 시장과 결혼한지 26년째다. 본지 기자는 김혜경 여사 요리집 발간 관련 적지 않은 의혹을 이재명 시장에게 질문했다. 일단 김혜경 요리집은 근거가 미약하다.

김혜경 여사의 요리집은 김소희, 하선정 한복선 등 저명한 유리연구가들로부터 사사를 받은 솜씨도 아니고, 김혜경 여사의 전공도 아니다. 피아노와 요리가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인가? 그렇다고 김혜경 여사가 짬짬히 틈을 내서 요리학원 수개월 패케이지 코스 수료를 한 흔적도 없다. 그야말로 독학인 거다. 독학으로서는 객관적인 검증이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집필한 요리집 '밥을 지어요'가 9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요리집 요리법에 대해 보증한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집필한 요리집 '밥을 지어요'가 9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요리집 요리법에 대해 보증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김혜경 여사의 ‘밥을 지어요’에 나오는 그럴싸한(?) 음식 사진만 보고 맛과 영양, 향을 모두 보장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음식 천국에선 음식 평가의 기준을 ‘色香味’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모름지기 음식이란 음식의 색과 음식 냄새, 음식의 맛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거다. 김혜경 여사의 요리집 ‘밥을 지어요’는 단순한 사진만을 제공하고 있지 별도의 ‘시식코너’ 내지 ‘음식 시식 후 평가’가 없다.

해서 본지 기자는 유일하게 김혜경 여사의 음식을 고루 먹어봤음직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김혜경 여사의 음식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9일 신해철 거리 준공행사를 마치고 다음 일정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금 김해경 여사님께서 요리책 내셨다. 그런데 이 요리를 먹어 본 사람도 없고 판매품도 아니고 시식한 사람도 없는데 시장님만 드셔보셨다. 그런데 요리책이 출간됐다’라고 질문했다. 이재명 시장은 한동안 먼 하늘을 응시하더니 “요리책 출판?”이라고 되물었다.

이재명 시장은 다시 “김혜경 여사의 요리집에 대한 간접적인 게(증명) 없다. 무슨 요리 학원을 다니신 것도 아니고 전공을 하신 게 아닌데... 음식의 맛이 어떻하신? 사진은 그럴싸 하던데”라고 묻자, 이재명 시장은 망설임 없이 “하하하!”하고 앙천대소하더니 “그거는 내가 설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책을 사서 그대로 만들어서 드시라. 하하하!”라고 하늘을 향해 하마같이 입을 거대하게 벌리고 웃기만 했다.

이재명 시장은 다시 본지 기자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니 그렇게 해서(김혜경 여사의 요리책에서 설명한 그대로) 독자들이 요리를 만들어서 먹어 본 다음 ‘맛이 없다’라고 하면...”이라고 되묻자 “만약에 그것을 해서 맛이 없으면 본인이 잘못한 거고 맛있으면..(요리책대로 제대로 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런 이재명 시장의 답변 역시 객관적인 검증이 될 수 없다. 옛 성현들의 가르침 가운데 “집안의 입맛은 주방 사람을 따라간다”라든지 ‘어머니 입맛은 가족 공통분모’라는 말도 있잖은가? 그뿐만이 아니다. 김혜경 여사의 압박과 강요에 의한 ‘끼니 때움’이란 음식맛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오로지 생존을 이어가기 위한 양분 섭취 이외에 맛과 향을 따질 일이 결코 못된다.

김혜경 여사가 준비해주는 매끼니의 음식 맛을 타박하다가는 그간 과로사로 죽을만큼 어렵사리 각고의 노력을 해서 얻어낸 외부 재화를 부지런히 집안으로 나르며 겨우 겨우 김혜경 여사의 이런저런 비위를 맞춰서 유지해가고 있는 가정의 평화가 일순간에 깨진 유리구슬처럼 ‘옥쇄’의 신세를 면치 못할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본지 기자는 김혜경 여사의 요리책 ‘밥을 지어요’ 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 전공한 것도 아니고. 요리 전문가에게 사사 한 것도 없고”라고 이재명 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재명 시장은 그제서야 “아...그건 제가 미식가라서 맛없으면 안 먹는다”라고 했다. “그럼 요리책에 등장하는 음식을 다 먹어봤느냐?”고 묻자, 이재명 시장은 망설임도 없이 “그럼!”이라고 단언했다. 기자가 다시 “혹시 (김혜경 여사가) 좀 무서워서 그런 답변하는 거 아니냐?”는 물음엔 즉답을 피하고, 황급히 관용차량 출입문을 닫고 다음 일정지로 향했다. 이재명 시장이 김혜경 여사 음식맛을 보증하겠다는 대목이다.

김혜경 여사의 요리집 ‘밥을 지어요’는 9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 첫날 김혜경의 ‘밥을 지어요’는 교보문고 ‘요리 카테고리’에서 단숨에 주간베스트 10위를 기록했다. 부부일심동체 부창부수 이재명 시장과 김혜경 여사 내외간 협업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혜경 여사는 요리 에세이 <밥을 지어요> 출간과 관련해서 오는 2월 24일 15시 광화문 교보문고 본사에서 저자 사인회를 갖는다. 그리고 내달 3일 15시엔 분당 교보문고에서 저자 사인회를 열어 성남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저자 김혜경 홍보대사 이재명 시장 내외가 함께 등장하는 날도 있다. 3월 4일 15시엔 저자와의 만남 시간이 예정돼 있는데, 장소는 추후 출판사와 논의해서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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