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에서 주의해야 할 질병은?

주 스리랑카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 관련 신변안전 유의 당부’의 글이 올라왔다. 주 스리랑카 대사관에 따르면 몰디브 정부는 몰디브의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서 2월 5일부터 향후 15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사전영장 없이 수색, 압수, 체포, 구금이 가능하고, 공항에서의 짐 검색이 강화되기 때문에 몰디브에 거주 교민들이나 여행객들은 수도 말레섬으로의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또한 몰디브에서 불가피하게 이동을 할 때는 정치적 언행 삼가 및 현지인들의 데모, 집회장소나 밀집장소에는 절대 출입을 하지 말라고 전했다.

몰디브 여행, 유의해야 한다. 사진출처 : 외교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몰디브 여행, 유의해야 한다. 사진출처 : 외교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몰디브에 정정 불안이 심화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몰디브 여행주의를 당부했다. BBC와 뉴욕타임스는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부터 보름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몰디브 야민 대통령은 자신의 반대 세력 대법원과 야당 의원들을 체포하여 구금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몰디브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며 몰디브 대법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정정 불안 형국은 갈수록 심해져서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등은 몰디브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꼭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몰디브 정정 불안 사태는 어떻게 벌어지게 된 것일까? 몰디브 대법원은 최근 야권 정치인 9명을 석방하라고 명령했고 이는 정정 불안의 시발점이 됐다. 몰디브의 야민 대통령은 2013년 취임한 다음 줄곧 반대파를 척결해 왔는데 이를 지켜봤던 대법원은 절차상 문제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몰디브 대법원 이러한 판결로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였던 나시드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몰디브 나시드 대통령은 2015년 테러방지법 위반하여 13년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몰디브 대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사법부가 정치적인 외압을 받았다고 판단하여 재심을 명령한 것이다.

몰디브 대법원은 또한 여당을 탈당했다는 사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하게 된 12명의 의원에게 복직을 명령했다. 의원직을 박탈당했던 의원들이 몰디브 의회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 여소야대 구조가 형성되어 야민 대통령의 탄핵 가능해진다.

야민 대통령은 이에 가만히 있지 않고 거센 저항을 하고 있다. 몰디브의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몰디브 대법원이 야민 대통령을 탄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디브 대법원의 명령을 이행하려고 했던 경찰청장도 해임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몰디브는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하여 국제사회의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몰디브의 야민 대통령은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도 체포했다. 가윰 전 대통령은 어떤 인물일까? 그는 2008년까지 무려 30년이나 몰디브를 통치했고 몰디브 야민 대통령과는 이복형제다. 하지만 현재의 정권을 비판하면서 몰디브 야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몰디브에서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는 ‘지카 바이러스’가 있다. 몰디브는 지카바이러스 최근(2017년 12월 4일 기준) 발생 국가이다. 따라서 임신부는 몰디브 여행을 연기하고 여행자들은 모기기피제, 모기장, 방충망을 사용하고 긴소매나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몰디브에서 A형 간염을 조심해야 한다. 몰디브에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하여 A형간염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몰디브에서 ‘장티푸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몰디브 현지에서 친지들과 머물거나, 소도시 또는 시골지역을 방문하거나,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 A형 간염, 장티푸스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그리고 일부 여행자는 몰디브에서 B형간염에 걸릴 있는데 이는 성적 접촉, 오염된 바늘 및 혈액 제제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몰디브에서 의료시술‧문신 등 위와 관련된 행위를 할 예정일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예방접종하라고 권했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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