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서지현 검사 “누구?”

안태근 전 검사에 이어 최교일이 주목받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자신의 성추행 사건 가해자에 안태근을 지목했고, 최교일은 조력자라고 했다. 29일 JTBC 뉴스룸에서 서지현 검사는 검찰 간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뉴스룸에서 실제로 가해자와 이 사건이 덮힐 수 있도록 도와 준 사람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검찰 내부 게시판에 안태근 전 검사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서지현 검사의 주장에 대해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무마하거나 덮은 일도 없다고 전했다. 최교일 의원은 설명자료에 검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보도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서지현 검사가 과거 성추행 사건에 대해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을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을 덮은 당사자로 지목했다.
사진 : 서지현 검사가 과거 성추행 사건에 대해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을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을 덮은 당사자로 지목했다.

최교일은 서지현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했다. 최교일의 주장은 서지현 검사의 말과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다. 최교일은 2009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직했고 서지현 검사는 2011년 2월 서울북부지검에서 여주지청으로 옮겼다고 전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최교일은 (성추행 사건) 현장에도 있지 않았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서지현 검사와 연락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교일은 이 사건 내용은 언론이 보도한 것을 보고 알았다고 전했다.

최교일 의원은 과거 고통스럽다고 표현했다. 최교일 의원은 정동춘 이사장으로 인해 고통 받았다고 한다. 정동춘 이사장도 최교일 의원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2017년 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은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고통 받았다’고 말했다.

최교일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이만희 의원과 함께 청문회 과정에서 출석이 예고된 증인이나 참고인 등을 사전에 만나 말 맞추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위증교사 논란에 둘러쌓였던 인물이다.

최교일 의원은 나는 정동춘 증인을 만나고 나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정동춘 이사장은 이에 나도 그렇다며 이완영 의원실에 갔을 때 (최교일) 의원님이 계실지 몰랐다며 서로 고통스럽다고 얘기했다.

최교일 의원은 또한 내가 정동춘 증인을 고통 받게 했냐. 나 때문에 받게 되었냐고 질문했다. 정동춘 이사장은 “이완영 의원실에 가서 두 분 의원을 만난 자체가 상당히 부담됐다”고 답했다.

최교일 의원은 “이 사건에 책임이 많은 분이다. 많은 의원들이 그만 두는 게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이 책임을 다 져야 한다. 날 만나서 어떤 추가적 피해를 봤냐. 난 정동춘 증인을 만나고 정말 많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동춘 이사장은 “친박이라고 표시해 정신적 고통을 받으셨다면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30일 SNS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 성추행 무마 의혹에 대해 최교일 의원은 ‘기억 없다’고 발뺌하는데 직무유기나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기억이 생생하게 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최교일 의원이) 사법시험 합격하고 고위 검사까지 한 좋은 머리로 왜 자신에게 불리한 여검사추행 무마 사건은 기억하지 못하는지 의아하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한 최교일 의원의 성추행 무마 의혹은 모두 밝혀져야 하며 응분의 책임이 주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약자 위에 군림하며 왜곡과 거짓말을 했던 최교일 의원 같은 사람이 남아있는 한 대한민국 적폐청산은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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