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불안 느껴”

안태근 검사가 한 대형교회에서 한 세례 간증 영상에는 안태근 검사가 말을 이어가던 중 도중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참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안태근 검사는 간증 영상에서 지난 시간 어려웠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안태근 검사는 영상에서 교만하게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봤다.

안태근 검사는 세례 간증영상에서 “중학교 때까지 함께 모시고 살던 외할머니가 교회에 다니셨던 것을 제외하고는 기독교와는 관련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태근 검사 검사는 이어 “저의 본가는 오히려 다른 종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생각은 해보지 못하면서 살아왔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제가 교회에 다니면서 성경 공부를 하고 또 이렇게 세례를 받으리라는 것은 저 자신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태근 전 검사가 세례 간증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CGNTV
안태근 전 검사가 세례 간증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CGNTV

안태근 검사는 “저는 대학교 졸업한 후 약 30년 동안 공직자로서 살아왔다. 나름대로는 깨끗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오면서 공직 사회에 적응을 해 왔다. 그것 때문에 상사들이나 동료,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소위 말하는 인사 때마다 중요한 보직에 배치되면서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자신의 과거가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인생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안태근 검사는 “어리석게도 그 모든 것이 제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은 일로 본이 아니게 공직을 그만 두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때 안태근 검사 주변의 선후배, 친지 분들이 너무 억울하겠다며 분해하기도 하고 위로해 주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안태근 검사는 그 위로와 격려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겪는 과정에서 저와 가족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하루, 하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다가 다른 교회에 다니던 아내의 손에 이끌려 지금 다니고 있는 이 온누리교회에 다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안태근 검사는 성경 말씀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지만 찬송과 기도를 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성경 말씀을 접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험을 했다고 신앙 간증을 했다. 또한 안태근 검사는 “그동안 저 혼자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한 저의 교만에 대해 회개하니 저희를 대신해 십자가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그동안 바쁜 공직 생활 동안 전혀 돌아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고난 가운데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도 감사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고 지금 이순간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게 됐다”고 간증했다.

안태근 검사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얼마나 마음 고생이 많으냐고 묻지만 그러한 고난 또한 하나님께서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하나님을 영접할 기회를 주시고 저의 교만을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세상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진정하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처음 느꼈던 억울함이나 분노, 불안함도 상당히 사라진 후 였다”고 말했다.

이어 안태근 검사는 “아직도 불완전하고 또 죄 많은 육신의 옷을 입고 있는 터이라서 완전한 평화를 찾지 못했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이런 저린 일로 불안해하기도 하고 과연 저와 저의 가정에 온전한 은혜를 내려주실까 회의를 품은 적도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키우고 늘 감사하고 찬양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안태근 검사는 “믿음이 없이 교만하게 살아 온 죄 많은 저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 주신 나의 주 예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아멘”이라며 세례 간증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과거 자신의 아픈 기억을 꺼내놓았다. 2010년 10월경에 서지현 검사는 어느 장례식장에 참석했는데 그곳에 모 검찰 간부도 함께 동석을 했다. 서지현 검사는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는 힘든 기억이라고 방송에서 말했다. 이어 서지현 검사는 (모 검찰 간부가) 옆 자리에 앉아서 허리를 감싸 앉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동안 하였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서지현 검사의 말에 따르면 피해를 준 안태근 전 검사는 현재까지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서는 안태근 전 검사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 내 성폭행 가해자의 파면을 요청했다. 또한 검찰 조직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안태근 검사는 이에 대해 오래전 일이고 당시 술을 마셔 기억이 없다고 하면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안태근 검사는 그 일이 검사 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안태근 검사는 왜 간증 영상에서 말했던 것처럼 뜻하지 않은 일로 본이 아니게 공직을 그만 두게 되었을까? 안태근 검사는 작년 6월 ‘돈봉투 만찬’ 파문이 일어나서 직무에서 물러나게 됐다. 안태근 검사는 작년 6월 법무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간부 등과 식사하며 후배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씩 돈봉투를 나눠준 것을 지칭하는 ‘돈봉투 만찬 사건’ 때문에 검찰국장에서 면직 처분이 되었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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