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소트니코바, 네티즌 비난 공세 ‘활화산’
2017년 2월 18일 손연재는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자신이 직접 쓴 글을 남겼다. 손연재는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울컥한다”고 말하며
이는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라고 했다. 손연재는 17년 동안의 시간들을 회상하며 자신에게 그 시간들이 얼마나 의미있는 시간들이었고,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되돌아보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단순히 운동만 한 것이 아니라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내면적으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연재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받아들이고, 결국 노력은 돌아온다는 믿음도 생겼다고 전했다.
손여내는 또한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고 적었다. 또한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동안 체조 선수로서 분명히 제한되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손연재는 끝으로 지금까지 자신과 함께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손연재는 현재 28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찍은 기념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과거 김연아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편파 판정 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 그런데 손연재가 소트니코바에게 ‘좋아요’를 누른 사실에 대해 네티즌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손연재의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며 손연재 선수 행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 손연재는 이 일로 29일 오전 9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연재는 과거에 악플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심경 고백을 했다. 손연재는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실력을 보여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손연재는 심지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극단적인 사고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한국 사람들을 더 반갑게 맞아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손연재 자신이 먼저 피하게 되었다고 말해다.
손연재가 소트니코바에게 보낸 ‘좋아요’ 논란은 계속 진행중이다. 현재 손연재의 행동에 대한 해석의 여지는 다양하다.
<손연재 페이스북 글 전문>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
17년 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단순히 운동만 한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 있고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이
화려하지 않아도 꽉 찬 사람이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코리아프레스 = 이세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