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운항 정상화 기다리는 승객들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기들이 계속 결항되거나 지연 운행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에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에 있는 항공기들의 운항이 이틀째 원활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 착륙방향과 이륙방향에 모두 윈드시어 특보가 발령됐다. 제주공항 주변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산지를 중심으로는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한다. 제주공항의 결항, 언제쯤 정상적으로 제주공항이 운행될 수 있을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지역본부는 10일 결항되고, 지연 운행되었던 항공편에 대해 발표했다. 10일 오전 8시5분 제주국제공항에서 광주로 떠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902편이 결항을 하게 되었고, 총 14편(출발 7편, 도착 7편)이 결항되고 26편(출발 12편, 도착 14편)이 지연 운항을 되고 있어 언제쯤 재개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사진 : 공항 진입로에서 바라본 제주국제공항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사진 : 공항 진입로에서 바라본 제주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주변에는 현재 강풍특보가 발효되었고, 다른 지방공항 등에도 기상악화가 겹쳤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틀째 계속 부분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항공기를 이용하려던 사람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기들도 결항 사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10일 오전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광주 및 여수행 항공기들이 결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기상청은 윈드시어도 내렸다. 9일부터 제주국제공항 착륙방향과 이륙방향 모두 강풍이 심해져서, 윈드시어 특보를 발효했다. 제주공항 기상특보 때문에 발생된 항공기 운항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지역 공항 날씨가 악하되고 있어 결항 또는 지연운항 소식이 계속 전달되고 있다.

항공기상청이 발효한 윈드시어 특보는 무엇일까? 윈드시어는 ‘바람’과 ‘자르다’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용어다. 윈드시어는 대기 중 짧은 시간에 풍향이나 풍속이 급격하게 변하는 현상이다. 윈드시어 특보는 이륙이나 착륙을 할 때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KT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 항공기상청에서 발효를 하게 된다. 9일 발효한 제주공항 주변의 위드시어도 강풍이 항공기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주공항 주변의 강풍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제주공항 주변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산지에는 눈이 쌓일 정도로 많이 온다고 한다. 기온은 3~4도 정도 되나 차가운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뚝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되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사태로 인한 각종 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특히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기 및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제주공항 항공기는 지연 및 결항을 하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목적지를 확인하여, 항공기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제주공항의 결항 사태는 9일부터 시작되어 언제쯤 끝이 날지 아직은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제주공항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기상 상황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이다. 제주공항에서 광주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총 17편의 항공 결항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눈 구경을 잘할 수 없었던 부산에 함박눈이 와서 부산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부터 부산에 눈이 내리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공항은 일 년에 평균 408편의 비행기가 윈드시어 때문에 결항을 하게 된다고 한다. 제주공항 주변에는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과정에서 윈드시어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이번에 발효된 윈드시어가 빨리 안정되고, 정상화 궤도를 찾아야 할 것이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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