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태, 영화 밀정서 “너무나 행복했다”

허성태는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LG 전자 영업 사원으로 일을 시작한다. 허성태는 러시아의 호텔들을 돌아다니며 LCD TV를 팔았다고 한다. 이때 뛰어난 영업 능력으로 ‘판매왕’소리를 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허성태는 경남 거제도의 대우조선소로 이직했다. 조선소에서 허성태는 기획조정실에서 일했는데 연봉이 7천만원이었다.

허성태의 승승장구는 이어졌지만 한 결심을 하게 된 허성태. 허성태는 SBS 기적의 오디션을 보다가 참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배우가 되고 싶은 강렬한 꿈은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영화를 보며 위로를 많이 받았던 허성태였기에 마음 속 깊은 속에 배우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허성태의 연기의 변모가 기대가 된다. 사진출처 : 허성태 인스타그램
허성태의 연기의 변모가 기대가 된다. 사진출처 : 허성태 인스타그램

허성태의 결정에 아내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허성태는 과감하게 대기업을 포기하고, 배우의 길로 나서게 된다. 당시 허성태의 나이는 서른다섯 살이었다. 그리고 결혼한 지 3년 정도 밖에 안 된 아내가 있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허성태의 결정이 터무니없는 결정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허성태의 아내는 보통 사람과는 달랐다. 허성태는 아내의 지지를 받으며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허성태의 연기자 생활. 늦게 시작한 탓에 3년 정도의 무명 생활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 허성태는 60편이 넘는 단편 영화에 출연했다. 그리고 영화 밀정에서 송강호에게 뺨을 얻어맞는 친일정보원 역할로 출연하여 허성태의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다. 영화 ‘밀정’에 하일수 역으로 출연하게 된 허성태는 “송강호 선배, 엄태구와 리딩을 할 때 뺨 맞는 신은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성태는 “원래 시나리오에는 뺨 맞는 장면이 없었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을 위해 송강호 선배에게 내 뺨을 때리면 어떻겠냐고 했다”고 했다. 사실 이 말을 한 뒤, 처음에는 별로 반응이 안 좋았으나 다음날 촬영하기 전에 김지운 감독이 뺨 맞을 수 있겠냐고 물어서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이처럼 영화 ‘밀정’에서 허성태의 뺨 맞는 신은 허성태의 존재감을 알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허성태는 영화 촬영 후 후일담으로 송강호에게 8대를 맞았지만 “너무나 행복했다”다고 진심어린 고백을 하여 화제가 되었다.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허성태는 2017년 드라마 KBS2 마녀의 법정, tvN 명불허전, KBS2 7일의 왕비, OCN 터널에 출연했고, 2018년에는 tvN 크로스에 출연했다. 그 외 사임당, the Herstory, 드라마 스페셜 - 평양까지 이만원, 굿바이 미스터 블랙, 오늘부터 사랑해, 위대한 조강지처, 태양의 도시, 하녀들, 백년의 신부, 가족끼리 왜 이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허성태가 출연한 영화에는 창궐, 범죄도시, 부라더, 남한산성, 꾼, 밀정, 아빠가 돌아왔다, 쓰리 썸머 나잇, 권법형사 : 차이나 타운, 상의원, 레드 블라인드, 해무 등이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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