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민속춤을 즐기다

‘15년 우정, 아름다운 동행’

“폴란드 특유의 장엄하면서도 비장한 분위기 연출”

충남도와 폴란드 비엘코폴스카 주 자매결연 15주년을 기념해 도를 방문 중인 폴란드 민속춤곡 공연단이 계룡에서의 첫 공연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도에 따르면, ‘15년 우정,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폴란드 포즈난과 비스코피안 지역의 민속춤곡 공연이 23일 계룡시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비엘코폴라니에 공연(계룡시 예술의 전당)
비엘코폴라니에 공연(계룡시 예술의 전당)

폴란드 민속춤곡은 폴란드인들에게 단순한 춤의 의미를 넘어 19세기 프러시아, 러시아,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민족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폴란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로, 주변 강대국의 침략으로 역사상 4번에 걸쳐 영토가 분할되고 두 번이나 국권을 잃는 비운을 겪은 나라다.

이 때문에 일제 강점기 한국을 유럽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동양의 폴란드’라고 불릴 정도이며, 그런 와중에 독립을 향한 강인한 열망과 노력, 인정이 많고 낙천적인 국민성도 한국과 폴란드의 공통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폴란드 특유의 장엄하면서도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다가도 경쾌하고 쾌활한 흐름으로 재빨리 연결해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호흡할 수 있는 흥겨운 리듬이 선보인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꽃무늬 스커트에 색색의 실로 짠 화려한 레이스가 수놓인 에이프런, 깃털과 꽃으로 장식한 모자 등 폴란드 전통의상의 숨은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다.

폴란드 민속춤곡 공연은 25일 천안시청 봉서홀과 26일 내포 도청 문예회관에서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25일과 26일 천안과 내포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폴란드 공연단과 충남국악관현악단이 교대로 무대에 올라 양국의 전통예술을 선보이고 아리랑 합주 공연으로 오랜 우정의 기쁨을 나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충남도와 비엘코폴스카 주의 15년지기 우정을 확인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와 정서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은 폴란드 문화의 정수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 석 1000원으로, 예매는 문화장터 홈페이지(http://문화장터.kr)에서 좌석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예매한 좌석의 티켓은 공연 당일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장 안내데스크에서 예약자 신분 확인 후 수령 가능하다.

[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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