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 보이콧’ 박근혜,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재명 시장 소식,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피고인이 구속연장에 반발해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데 대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김성준 앵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 정치보복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보셨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검찰이 기소하고 법원이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등을 감안해서 구속재판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이 나라 헌법이 위임한 권한을 행사하는 건데 본인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나”라며 “본인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왜 또 구속하느냐고 하는데 사유가 되니까 구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 “‘정치보복’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건 법치를 수행하는 과정”이라며 “본인은 국민과 사법기관이 볼 때 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수없이 했는데, 왜 본인만 예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여전히 딴 세상에 살고 계신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4일 김포시청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열긴 초청강연회에서 김포시 지역 주민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최근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예상된다는 언론보도에 부응하듯 경기도 일대를 돌면서 강연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스킨십 소통을 돈독히 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4일 김포시청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열긴 초청강연회에서 김포시 지역 주민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최근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예상된다는 언론보도에 부응하듯 경기도 일대를 돌면서 강연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스킨십 소통을 돈독히 하고 있다.

박근혜 피고인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80번째 공판에서 처음으로 직접 발언을 통해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실상 재판 거부(보이콧)를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7명은 전원 사임했다.

김성준 앵커는 지난 9일 이재명 시장과의 인터뷰에서도 당시 이재명 시장이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서 부인 김혜경 여사에게 고백한 내용을 염두에 두고 “오늘 첫 번째 인터뷰 주인공, 난 다시 젊어져도 당신과 결혼할 거야. 요즘 이 말로, 이런 오글거리는 고백으로 화제가 된 분”이라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서울시장 선호도 2위, 경기지사 선호도는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른 분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재명 시장은 최근 동상이몽에 출연한 점에 대해선 “어디 행사나 골목길 가면 사인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치인인지 연예인인지 모를 지경이 됐다”고 너털웃음을 웃으면서 “다시 젊어져도 당신과 결혼할 것이다. 저는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 제가 제일 우리 아내에게 섭섭한 게. 저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 아내는 그렇게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김성준 앵커가 “서울시장 출마의 경우 박원순 현재 시장이 26.3%고 이재명 시장님이 19.5% 나왔다. 서울시장 출마 하실 거냐?”고 묻자 이재명 시장은 “가끔 그런 질문 하는데요. 너무 단도직입적이라서 어렵기는 한데. 아직은 제가 성남시정을 맡고 있으니까 어디 선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선거 때문에 주소 옮기고 이사 다니고. 이런 게 별로 보기 좋지가 않더라”면서 “그런 것도 하나 있고. 그런 것도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필요한 일을, 저에게 요구되는 일을 해야지, 서울시장이 좋기는 합니다만. 경기도 이런 쪽도 할 일이 많은 것”이라고 서울 시장 출마에는 미온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재명 시장은 서울시 출마에 대해선 “선거라고 하는 게 또 선거 막바지에 변수들도 많고. 저는 결국은 서울시장이든 경기지사든, 인천도 그럴 테고요. 결국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본다”고 현재의 지지율 여론에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로 직접 대입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재명 시장은 아울러 남경필 경기지사의 청년 1억 통장에 대해선 “제가 그 얘기를 꼭 드리고 싶은데. 복지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세금을 내는 국민들 상당수가 혜택을 보게 설계해야 한다. 이게 전원에게 조건 없이 할 것이냐, 일부를 할 것이냐 문제는 남아있기는 하다. 그런데 경기도가 하는 1억 통장 이런 것이다. 경기도가 5천만 원을 대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경기도에 3, 4백만 청년 중에서 최대로 해봐야 한 4, 5천 명 밖에 안 된다. 1천 분의 한두 명 정도 뽑아서 5천만 원 씩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야말로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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