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원 태블릿 PC 뉴스룸과 공방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추석 연휴 말미에 느닺없이 터진 신혜원 태블릿 PC에 대해 뉴스룸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공방은 이제 난타전 양상이다. 신혜원 태블릿 PC 폭로의 진실은 무엇인가?

신혜원 태블릿 PC 진실 ‘난타전’, 신혜원 태블릿 PC 주장은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혜원 태블릿 PC 양심선언 기자회견에 대해 JTBC가 신혜원 태블릿 PC 주장 관련 입장을 적나라하게 보도하면서 신혜원 태블릿 PC 주장에 대해 반박 양상을 보였다. 신혜원 태블릿 PC 속에 담긴 “드레스덴 선언문은 그림 파일이라 수정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던 신혜원과 조원진 대한애국당 상임공동대표 등의 주장에 대해 JTBC가 뉴스룸을 통해 공식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우선 신혜원 태블릿 PC 관련 폭로성 양심선언은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됐다. 신혜원 일행은 최순실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됐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연설문은 그림 파일 형식이라 수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혜원 태블릿 PC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마친 대한애국당 변희재, 김혜경 대변인과 정미홍이 신혜원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들은 신혜원 태블릿 PC가 진실이라며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관련 보도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신혜원 태블릿 PC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마친 대한애국당 변희재, 김혜경 대변인과 정미홍이 신혜원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들은 신혜원 태블릿 PC가 진실이라며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관련 보도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대북 구상을 담은 이른바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한다. 신혜원 태블릿 PC 속에 내용이 담겼다는 거다. 그리고 신혜원 태블릿 PC 드레스덴 연설문은 GIF라서 수정할 수 없는데도 JTBC는 이 연설문이 수정됐다고 주장한 것은 허위라는 취지다.

그런데 지난해 JTBC가 발견한 태블릿 PC에서 연설 하루 전에 수정된 이력이 드러난 문서가 발견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문서에 붉은 글씨로 돼 있는 부분을 다르게 읽었는데, 이를 두고 최순실이 수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히 신혜원 태블릿 PC 속에 담긴 내용이라고 주장한 수정 대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는 이 자리에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북한 당국에게 3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읽었다. 최순실은 헌법재판소 탄핵 변론 과정에서 드레스덴 선언문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연설문 수정 사실은 인정했다. 최순실은 지난 1월 “대통령 말씀자료나 정책 내용들을 수정해서 정호성에게 다시 보낸 적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JTBC 태블릿 PC 보도가 터져나오자 곧바로 하루만에 대국민담화를 통해 “연설문을 조언 받은 적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신혜원 태블릿 PC에 남아 있던 드레스덴 선언문 초안이 수정 불가능한 그림 파일이라는 점을 검찰의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이 PC로 받은 연설문 일부를 붉은 글씨로 수정하고 이메일을 통해 태블릿 PC로 본 뒤 제3의 경로로 수정할 수 있지 않느냐는 반론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신혜원은 태블릿 PC GIF 파일에 대해 “(드레스덴 선언문) GIF 그림 파일이 있는 건 확실히 제가 확인을 했고요. (컴퓨터에서 수정했는지) 그런 부분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결국 신혜원의 태블릿 PC 관련 주장이 증명되기 위해서는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 공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JTBC 뉴스룸은 신혜원 태블릿 PC 폭로성 기자회견에 대해 곧바로 대응에 들어갔다. JTBC는 신혜원 태블릿 PC 주장에 대해 9일 저녁 뉴스룸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앞두고 벌어졌던 것처럼 낯익은 풍경이 재연되고 있다. 바로 ‘태블릿 PC 조작설’”이라고 말해, 이번 신혜원 태블릿 PC 폭로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이른바 태극기집회측이 주장한 태블릿 PC 조작설에 대해 연관 관계를 형성했다.

뉴스룸은 이어 신혜원 태블릿 PC 관련해선 “작년 10월24일, JTBC의 첫 보도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태블릿 PC 조작설은 그동안 검찰과 특검, 그리고 재판까지 거치면서 근거 없는 거짓과 음해로 입증됐다. 그런데 이번엔 해당 태블릿 PC를 자신이 사용했다고 주장한 사람이 나타났다. 2012년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불법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신혜원”이라고 신혜원 태블릿 PC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했던 주인공을 곧바로 언급했다.

뉴스룸은 다시 신혜원 태블릿 PC 주장을 인용하면서 “태블릿 PC에서 한글 문서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을 두고 한글 파일이 아닌 그림 파일이었다는 등등의 주장이 나왔다. 분명히 말씀드려서 이 연설문들은 한글 파일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이미 보도해드린 바도 있다. 검찰과 특검 수사에 반발하는 이 주장에 일부 정치권까지 가담했다. 태블릿 PC 보도를 해드린 것이 조금 있으면 1년이 되는데, 오늘 본의 아니게 1주년 특집 보도를 해드리게 됐다”고 말해 사실상 신혜원 태블릿 PC 폭로로 촉발된 이날 보도가 태블릿 PC 보도 1주년 특집으로 마련된 형국이 됐다.

JTBC는 이날 신혜원 태블릿 PC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지난해 10월 JTBC 취재진이 촬영한 최순실 씨 사용 태블릿 PC 다운로드 폴더에 hwp라고 쓰여있는 파일들을 영상 화면으로 보여주었고 이 파일을 열어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이다. 신혜원 태블릿 PC 폭로 당시 주장과는 배치되는 장면이다. 태블릿 PC의 GIF 파일이라는 신혜원의 주장과 달리 모두 한글 파일이다. 신혜원 태블릿 PC 폭로 당시엔 “드레스덴 연설문은 GIF 이미지 파일이었다. 그래서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내용이다.

뉴스룸은 이어 신혜원은 검찰이 분석한 태블릿 PC 포렌식 보고서를 봤다며 드레스덴 연설문이 한글 파일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신혜원이 “박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역시, 검찰의 태블릿 PC 포렌식 보고서를 보면 GIF 그림 파일로 원천적으로 수정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고, “하지만 검찰에 따르면 태블릿 PC에서 한글 문서를 미리보기할 경우, 그 흔적이 GIF 등 파일 형태로 저장된다. 특히 드레스덴 연설문은 미리보기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다운로드 돼, 태블릿 PC에 한글파일로도 저장됐다. 문서파일 형태로 연설문을 받은 것이다. 실제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는 GIF 파일뿐만 아니라 같은 내용의 한글 파일도 있다. 드레스덴 연설문의 경우 곳곳에 수정된 흔적도 역력하다”고 신혜원의 태블릿 PC GIF 파일 주장이 허구임을 입증해보였다.

뉴스룸은 또한 신혜원의 태블릿 PC 관련 주장에 대해 “검찰은 최 씨가 연설문 파일을 열어본 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내용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결론냈다”고 부연설명했다. 즉, 신혜원의 태블릿 PC 본인 사용 주장은 허위사실이거나 신혜원 본인이 사용한 태블릿 PC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것과는 다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뉴스룸은 결국 신혜원이 태블릿 PC 파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서 드레스덴 연설문과 함께 기록된 GIF 파일이란 내용만 확인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친 것이라고 신혜원 태블릿 PC 주장을 일축했다. 아울러 뉴스룸은 신혜원 태블릿 PC 기자회견 관련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신혜원 태블릿 PC 양심선언 기자회견이 결국 가짜뉴스라는 점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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