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리는 방법 근거나 규정은 없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민족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중추가절, 추석이다. 추석에 차례상 차리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격식이, 차례상 차리는 방법 근거나 유래 규정이 불명확하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 관련 본지 기자가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百度)’에서 검색한 바 중국 역시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한국 민족의 전통 습관” 정도로 소개하고 있다.

다만, 차례상 차리는 방법 유래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경우 유교문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근거가 없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흔히 일반 가정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홍동백서(붉은색 음식은 동쪽에, 흰색 음식은 서쪽에 놓는 것)나 조율이시(대추-밤-배-감 순서로 차리는 것), 어동육서(생선은 동족, 고기는 서쪽으로 놓는 것)라는 용어들이 사용되는데, 이같은 차례상 차리는 방법이 정작 유교적 근거가 없는 ‘예법’으로 알려지면서 차례상 간소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중국에서 연구한 '한국 차례상 차리는 방법' 관련 인터넷산의 한 문헌을 갈무리했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중국에서 연구한 '한국 차례상 차리는 방법' 관련 인터넷산의 한 문헌을 갈무리했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우선 중국 고서를 살펴보면, 유교 예법의 기준으로 꼽히는 중국 송나라 주자가 쓴 ‘주자가례’ 등 중국 고서나 조선 후기 예법을 정리한 ‘사례편람’, 율곡의 ‘격몽요결’ 어디에도 현재 널리 알려진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다는 거다. 옛 성현들은 중국이나 한국 공통으로 오히려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집안 사정에 따라 정성을 다하면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중국 속담에 “조상신은 음식 먹으러 오는 게 아니고 후손들의 정성을 먹으러 온다”는 말이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대신 이야기해주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제사상 차리는 법에 관련된 격언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有关祭桌摆放的格言 제사상 차리는 방법은 집안마다 다르고, 준비한 음식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일괄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제사상 차리는 것에는 관련된 격언 중 몇가지를 소개하니 참고하도록 한다”고 우리나라 전통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즉, 차례상 차리는 방법이 중국과는 무관한 우리나라 전통 문화라는 것이다.

중국은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考妣合設 고비합설 : 夫妇的情况是男女祖上共同供奉。내외분일 경우 남자조상과 여자조상은 함께 차린다). (匙楪居中 시접거중 : 放着匙子和筷子的器皿摆放在神位前方中央。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로서 우선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틀을 잡는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서 중요한 음식 놓는 격식으로는 (飯西羹東 반서갱동 : 饭(膳)放在西边汤(羹)放在东边(和活着的人相反。: 밥(메)는 서쪽이고 국(갱)은 동쪽이다(산 사람과 반대). (炙楪居中 적접거중 :烤制品(炙)放在中央。구이(적)는 중앙에 놓는다).(魚東肉西 어동육서 :海鲜放在东边,肉放在西边。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등으로 차례상 차리는 방법이 시작된다.

아울러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에서 구체적으로는 (東頭西尾 동두서미), (背腹方向 배복방향) , (麵西餠東 면서병동), (熟西生東 숙서생동), (西脯東醢·醯 서포동해·혜), (紅東白西 홍동백서), (東棗西栗 동조서율) 등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매우 복잡할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중심으로 차례상 차리는 방법 ‘홍동백서’ 역사적 근거가 있느냐는 사실 검증이 한창이다. 일단 중국에서 건너온 유교의 정통 법칙이라는 주장은 중국 인터넷과 고서에선 근거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전통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JTBC 8시 뉴스룸에선 지난 28일자 보도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졌던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사실관계를 진단했다.

홍동백서, 붉은색 음식은 동쪽에, 흰색 음식은 서쪽에 놓는다. 조율이시, 대추-밤-배-감 순서로 올린다. 이 밖에도 두동미서, 좌포우혜, 어동육서 등 그간 차례상 차리는 방법으로 알려진 이런 말들이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등장하는 표현들임을 전제하고, 이런 용어들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그리고 역사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JTBC 팩트체크팀이 사료와 연구자들을 통해 확인해봤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출판사가 편찬한 초등학교 1학년 참고서에도 ‘홍동백서’를 차례상 차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학습서에서도 차례상 차리는 방법으로 홍동백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어린이 교육뿐만이 아니라, 국가 자격증인 ‘조리기능장 시험’에서도 홍동백서가 차례상 차리는 방법 관련 문제로 등장했다. 이쯤되면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선 정부의 기록으로는 1969년에 등장한다. 문화공보부가 전라남도의 ‘민속종합조사보고서’를 펴냈는데,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홍동백서 등은 상식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조사가 차례상 차리는 방법 관련 ‘일부지역의 사례’ 혹은 ‘확실한 근거 없는 용어’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김시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교육과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정부가) 조사를 할 때 ‘혹시 홍동백서가 있습니까, 조율이시가 있습니까’ 실제로 여쭤보면 그때에는 잘 모르고 있다가도 ‘아 그런 것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문화적 전통인 것처럼 일반화된 과정이 있었고, 그래서 역전파가 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분석했다.

추석을 맞아 차례상을 차리는 법에 대해 정리해보면, 추석에 차리는 차례상은 일정 법도라기 보다는 풍성한 수확을 안겨 준 조상에게 한해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어 준비하는 축제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제사상과도 같다. 따라서 후손이 조상을 대하는 정성이 바로 기본적인 마음이고, 정성껏 형편에 맞춰 준비한다는 게 차례상 차리는 방법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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