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생리대 발암물질이 ‘난임 원인’?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깨끗한 나라 생리대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면서 여성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한킴벌리 생리대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여성들은 답답해 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최다 검출’됐다는 거다.

여성들은 “유한킴벌리 생리대마저 이렇다면 쓸 수 있는 게 뭔가?”라고 분노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생리대 유해 발암물질이 최다 검출됐다는 강원대·여성환경연대 실험 결과가 나오자 여성들은 망연자실했다. 가장 많이 써왔던 유한킴벌리 생리대가 이렇다면, 이제는 믿을 게 없다는 거다. 깨끗한 나라 생리대 사태에 이어 또다시 충격적인 결과다.

유한킴벌리 생리대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기 전 이미 국회 국민의당에선 “문재인 정부는 여성건강권 보호에 나서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조속히 생리대 전 성분표시 의무제를 도입하고 질 좋은 ‘안심 생리대’를 지원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국회에선 안전 생리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연계 관계가 없음.
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국회에선 안전 생리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연계 관계가 없음.

국민의당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박선숙, 박주현, 신용현, 장정숙, 조배숙, 최도자 여성의원 일동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이미 유한킴벌리 생리대 등 모든 생리대에 대해 ‘안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강원대가 여성환경연대가 의뢰한 실험 결과에서 인체 유해성분이 유한킴벌리 생리대와 LG유니참2·깨끗한나라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특히, 1군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릴리안을 제외하고 모든 제품서 검출됐다.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결과에서 1, 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중형 생리대는 유한킴벌리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는 입수한 김만구 교수팀의 1차 실험결과표와 여성환경연대가 지난달 31일 익명으로 공개한 최종 결과표에서 각 제품의 발암물질 수치를 확인한 결과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브랜드(15ng/개, ng은 10억분의 1g)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LG유니참2, 깨끗한나라 (각 10ng/개) △P&G (9ng/개) △LG유니참1 (7ng/개)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물질에 대한 위해 기준치는 현재 생리대에선 마련돼 있지 않다. 여성환경연대가 최종 결과의 성분 수치를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해 공개, 격차가 미미한 2∼5위의 순서는 일부 바뀔 수도 있다.

발암물질을 포함한 200여가지 물질을 아우른 총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제품은 김만구 교수가 언급한 대로 ‘릴리안’으로 나타났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밝힌 1차 실험결과표에서는 △유한킴벌리 (10.67ng/개) △LG유니참2 (6.78ng/개) △P&G (5.25ng/개) △깨끗한나라 (4.41ng/개) △LG유니참1(1.51ng/개) 순으로 1, 2군 발암물질이 많이 검출됐다.

최종 결과에서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제품은 유한킴벌리와 P&G의 한 브랜드로 나타났다. 검출량은 두 제품 모두 1개당 1ng이었다. 또 다른 1군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릴리안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다.

1, 2군뿐만 아니라 3군(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하지 않음)까지 포함한 8종 성분의 검출치는 LG유니참2(90ng/개)가 가장 높았고 유한킴벌리(87ng/개), 깨끗한나라(44ng/개), P&G(30ng/개), LG유니참1(27ng/개)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1, 2위의 경우 여성환경연대가 공개한 수치의 반올림 값이 커 오차를 반영하면 순위가 뒤바뀌거나 더 미미한 차이일 수 있다.

식약처가 최근 여성환경연대로부터 넘겨받아 공개한 검사표에서 익명으로 표기된 A제품 제조사는 깨끗한나라 생리대였고 B제품은 유한킴벌리 생리대였으며, C와 C-1 제품은 LG유니참, D제품 제조사는 P&G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강원대측의 실험 결과에 대해 “검출된 수치와 인체 유해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실험결과 또한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최근 강원대측의 1차 실험결과표를 입수했으나 실험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밝힘으로써 국민 불안을 키우고 해당 기업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일 식약처와 유한킴벌리 생리대와 LG유니참, P&G, 깨끗한 나라, 예지미인 등 5개 생리대 업체가 비공개 회의를 열고 김만구 교수측의 실험결과를 제품명과 성분 수치까지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확인, 앞서 밝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조만간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열고 공개 여부와 범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 생리대 등 이런 결과에 대해 다음카카오 아이디 ‘사랑의꽃’은 “결국 밝혀지는군요. 쉬쉬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다 깝시다”라고 분한 마음을 표출했고, ‘비르고’는 “난임이 급증하는 이유가 있었네”라고 유한킴벌리 생리대 등의 위해성 문제를 여성들의 ‘난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유한킴벌리 생리대 관련 기사에 댓글로 “유한킴벌리 생리대뿐만 아니라 아기 기저귀도 급합니다~”라고 말해, 향후 유한킴벌리 생리대뿐만 아니라 아기 기저귀와 성인용 기저귀까지 검사 확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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