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원구보건소, 건강 계단 조성

성남시 중원구보건소 본관 건물 계단이 일상 운동기구가 됐다. 성남시 중원구보건소는 오르락 내리락 계단을 오르내리며 스토리가 있는 건강 계단을 조성했다.

성남시 중원구보건소 본관 건물 지하 3층~지상 5층이 ‘건강을 담은 계단’으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중원구보건소는 이곳을 찾는 지역 주민(하루 평균 1천명)에게 생활 속 걷기 운동의 효과를 알려 실천을 유도하려고 171개 중앙 계단을 지난 7월 10일 스토리가 있는 건강 계단으로 조성했다.

성남시 중원구보건소 건강 계단
성남시 중원구보건소 건강 계단

보건소 1층 계단엔 ‘매일 2층 계단을 이용하면 1년에 2847㎉ 감소’라는 문구를 그래픽 디자인으로 표현해 계단 이용 동기를 부여한다.

층별 계단과 벽면에는 내가 이동한 계단 누적 수, 그에 따른 수명 연장 시간, 열량 소모량을 표시했다.

오르는 계단 수만큼 올라가는 심장·폐·무릎 기능과 기초대사량, 균형감각, 금연과 몸의 변화 등 건강 정보를 색감을 살려 표현했다.

‘계단은 일상의 즐거운 운동기구’, ‘오르樂 내리樂’. ‘계단 오르go, 건강 오르go’ 등 재치있는 문구의 벽면 디자인은 계단을 오르는 이들의 목표 의식을 북돋는다. 보건소가 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다.

하태준(남·30·수진동) 씨는 “건강증진센터의 운동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러 일주일에 3번 지하주차장에서 2층까지 걸어 올라간다”면서 “처음에는 숨이 찼지만 3주가 지난 현재는 빠른 걸음으로 올라갈 정도로 몸이 가뿐해졌다”고 말했다.

정민송 중원구보건소장은 “이곳 보건소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공간이자 건강생활 실천 현장”이라면서 “건강 계단에 관한 주민 반응을 지켜본 뒤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원구보건소에 따르면 계단 걷기는 평지를 걸을 때보다 열량 소모량이 2배 높다. 계단 1개를 오를 때마다 0.15㎉를 소모하며 수명을 4초 연장한다. 중원구보건소의 171개 계단을 한 달 동안 꾸준히 오르내리면 체지방 1.6% 감소, 내장지방 1% 감소, 근육량 0.3% 증가, 보디 점수 4%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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