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화 정청래 카드뉴스로 ‘혼내줬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무엇을 해도 논란이다. 이번엔 폭우 피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 홍준표 대표의 황제장화가 논란이 됐다. 홍준표 장화 소식이 전해지자, 홍준표 장화 사진을 정밀 분석하고, 홍준표 장화와 문재인 대통령이 손수 탁자 옮기는 사진이 비교하며, 홍준표 대표 장화를 두고 ‘홍준표 황제 장화’라는 특별칭까지 붙이는 등 홍준표 장화를 두고 네티즌들은 어제 오늘 신이 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화 신는 사진이 공개된 이후 더 신이난 인물도 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포인데,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20일 홍준표 장화에 대해 무려 3시간동안 ‘정문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홍준표 장화에 대한 ‘촌철살인’으로 내공을 한껏 끌어올렸다. 홍준표 장화에 대한 정청래 전 의원의 이날 맹공을 3회에 걸쳐 ‘카드뉴스’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홍준표 장화 논란에 정치계 자칭 정의의 사도 정청래 전 의원이 20일 3시간에 걸쳐 정성스레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홍준표 장화를 비판과 풍자로서 네티즌들을 즐겁게 해줬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화 신는 모습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화 신는 모습을 비교한 절묘한 작품으로 정청래 전 의원 일생일대의 최고 내공이 담긴 작품으로 보인다.
홍준표 장화 논란에 정치계 자칭 정의의 사도 정청래 전 의원이 20일 3시간에 걸쳐 정성스레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홍준표 장화를 비판과 풍자로서 네티즌들을 즐겁게 해줬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화 신는 모습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화 신는 모습을 비교한 절묘한 작품으로 정청래 전 의원 일생일대의 최고 내공이 담긴 작품으로 보인다.

정청래 전 의원의 홍준표 장화 맹타 제1탄은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시작됐다. 그간 국회 원외로 밀려나 4년이라는 장기간의 운공조식에 들어간 정청래 전 의원은 별다른 의정활동이 없이 인터넷 팟캐스트 출연이나 신촌 거리 막걸리집 등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때 정청래 전 의원에게 ‘홍준표 장화’의 등장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요. 폭설 속에서 발견한 석탄덩이가 아닐 수 없다. 홍준표 장화가 비록 노다지는 아닐지라도.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20일사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화를 신고 벗는 사진을 어디에선가 대가성을 지급하지 않은 듯 습득해가지고 “정청래의 장화신는 법 1”이라고 명명해 이날 홍준표 장화에 대한 당대포의 포격이 여러차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장화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주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장화를 향해 발만 쏙 집어넣는 사진과 함께 정청래 전 의원 자신이 장화를 신고 온 가족의 성화에 못 이겨 겨우 주말농장으로 밀려난 모습으로 감자를 캐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곁들이고는 “1. 작업복으로 갈아입는다. 2. 낮은 자세로 걸터앉아 스스로 장화를 신는다. 4. 장화신고 작업도구 챙긴다. 5. 땀닦기 위해 수건을 목에 두른다. 6. 작업을 할때는 카메라 의식 않고 열심히 일만한다. 7. 땀 흘리며 보람을 느낀다. 강의 끝!”이라고 친절하게도 번호를 매겨가면서 설명했다. 하지만, 3번 조항은 없다. 과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이른바 ‘생까기’ ‘모르쇠’로 일관하는 피감기관장들을 도망갈 바늘구멍조차 하나 없이 막아놓고 두들켜 패던 꼼꼼하고 섬세한 정청래 전 의원의 ‘일생일대의 단 한 번의 애러’라고 분석된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에 만족치 않은 듯 홍준표 장화 제 1탄이 있은 1시간 후엔 역시 홍준표 대표 장화 신는 사진과 함께 “정청래 장화 신는 법-2”를 선보였다. 역시 댓가를 지불치 않아 저작권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이는 홍준표 장화 사진과 자신의 주말농장인 듯한 옥수수밭 속에서 감자를 캐며 감자 서너알을 쥐고 함박웃음을 하늘만큼 짓고 있는 정청래 자신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장화 제2차 포격에선 홍준표 대표가 꼿꼿하게 선채로 주변인들의 부축과 도움을 받으며 발만 “쏙” 집어넣는 모습을 지적하며 “선채로 장화를 신기는 사실 어렵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낮은 자세로 걸터 앉아 발을 장화에 넣고 손으로 바지를 구겨 넣어야 한다. 작업복에 장화를 신으면 옷 버릴 걱정도 없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이러면 욕도 안먹는다”라고 홍준표 장화 신는 장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과 풍자를 가했다.

여기서 카드뉴스가 끝난다면 정청래 전 의원의 카드뉴스가 아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장화에 대해 두차례 포격에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곧이어 홍준표 장화 3차 포격이 시작됐다. 홍준표 장화 신기에 대한 정청래 전 의원의 3차 포격은 정청래 전 의원이 얼마나 민의에 충실한 국회의원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장화 3차 포격에선 “장화 제대로 신는 법-마무리 편”이라고 제목을 달고,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가가 있는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간편한 차림으로 홀로 연두색 장화를 두 손으로 잡아당기며 신는 장면의 사진과 홍준표 대표가 지역단체장의 부축을 받으며 발에 갖다 대 준 장화에 “쏙” 발을 집어넣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나란히 붙여놨다. 그야말로 홍준표 장화 ‘황제 장화’가 아닐 수 없다. 정청래 전 의원의 3차 포격은 곧 폭발했다. 22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3시 현재 네티즌들은 수백회의 리트윗과 수백회의 ‘맘에 들어요’를 기록하며 이리저리 정청래 전 의원의 사진을 마구 퍼나르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이 사진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치렀는지 여부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정청래 전 의원은 이런 3시간동안의 카드뉴스를 3컷이나 내는 긴박한 와중에도 팬서비스를 결코 잊지 않고 ‘가십거리’로 “장화 신는 법, 장화 벗는 법을 모르면”이란 제목으로 또 한 장의 독사진을 올리고 “장화 신은채 쪼그려 앉아 벌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일침했다. 홍주표 장화가 벌을 받아야할 사안이라는 거다. 정청래 전 의원의 가십 사진 속에는 정청래 전 의원이 배추 밭고랑 사이에서 호미를 양손에 들고 손을 든 채로 벌을 서는 듯 고개를 아래로 푹 떨구고 있다.

홍준표 장화 내지 홍준표 황제 장화 논란은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준표가 장화 신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홍준표 장화 신는 법’ 게시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회 여야 대표들과 오찬회동을 제의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 만남을 거부하고 봉사활동 한답시고 수해현장 가서 이런 짓을… 스스로 장화도 못 신는 듯”이라며 홍준표 대표의 장화 신는 행동을 비난했다.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허리를 깊게 숙이고 홍준표 대표의 다리를 잡고 장화 속으로 넣어주며 애써 장화를 신겨주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홍준표 대표는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선채로 중심을 잡기 위해 또 다른 주변인들의 팔을 잡고 있다.

홍준표 장화는 결국 국회에까지 들어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장화 논란’과 관련 “자원봉사 흉내만 내고 다닌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게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런 현장의 가뭄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몇 년째 지속된 것이다. 국정공백 상태에서 지방에 관심조차 주지 않는 상황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홍준표 장화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폭우가 발생해도 그냥 와서 장화도 스스로 신지 않고 자원봉사 흉내만 내고 다닌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게 아닌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단계별 대책을 빨리 세워서 이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하도록 해야한다”고 따끔하게 홍준표 장화를 꼬집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오찬에 불참하고 충북 청주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홍준표 대표가 ‘몽니 마이웨이’ 행보를 한 거다. 봉사활동에 앞서 홍준표 대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매우 어렵게 장화를 신었다. 수해지역 민심을 챙기려는 실리추구가 ‘홍준표 장화’ 내지 ‘홍준표 황제 장화’로 빛이 바래버린 씁쓸한 오늘날의 정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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