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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 현장서 “야! 안철수 어딜 와!!”안철수, 더 내놓을 게 없어 부탁만 드린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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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3  11: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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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문준용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12일 국민의당 당사 5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과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선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이런 점을 충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가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가 나타나자 “안철수 철수해라!”라고 피켓을 든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야! 안철수 민주주의를 유린해놓고, 안철수 뻔뻔하게 어딜 와!”라며 광분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당사로 들어오는 발검음을 막아섰다. 순식간에 안철수 전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 마자 달려든 홍정식 활빈단 대표가 ‘꽥!꽥!’ 고함을 치자, 안철수 전 대표는 순간 흡짓 놀라는 표정이었다. 홍정식 대표는 이날 안철수 전 대표에게 뿐만이 아니다. 홍정식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를 몇차례 나무라고는 말없이 현장에서 사라졌다.
   
▲ 안철수 기자회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미 이준서 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미 문준용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참담한 심정이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언론매체 동영상 촬영 기자와 사진기자,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기자들까지 몰려 안철수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취재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아울러 당분간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갖겠다”면서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뼈속 깊이 들어가 일일이 자기 성찰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 대목이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일선에서 잠시 떠나 일반인 안철수로서의 시간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철수 전 대표의 처절한 사과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서두에선 “안철수입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라면서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선거 과정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당원 여러분, 동료 정치인들께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립니다”라고 안철수 전 대표의 주변 모두에게 두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어 “저는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면서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통스런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어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합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백기 투항을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다시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합니다”라면서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을 통해 3당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역사적인 다당제를 실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신생 정당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한계도 갖고 있었습니다”고 고백하며 안철수 전 대표는 당내 체재가 완성되기도 전에 총선을 치르고 대선을 치르는 부산한 상태에서 당의 대선 후보로 나왔음을 지적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나아가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입니다”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습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거듭 거듭 사과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다시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라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원점에서 저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당내 단속의 말도 안철수 전 대표는 잊지 않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다시 “다당제를 실현해 주신 국민들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믿습니다”라면서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라고 말해, 이제부터는 안철수 지지가 아닌 국민의당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선 “지금까지 항상 책임져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면서 “반성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못내 아쉬운 듯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실제로 안철수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서 여의도 정가에선 설왕설래가 적이 않았다. 안철수 전 대표가 과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는 과감하게 실수나 책임을 인정하고 대표직을 두 번이나 내려놨고, 안철수 전 대표는 또한 이번 대선 필승을 다짐하면서 국회의원직도 내려놨다. 안철수 전 대표는 그야말로 파부침주의 결사적인 각오로 대선 가도에 올랐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게다가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후보였을 당시 이유미 이준서 조작 사건이 터진 격이다.

안철수 전 대표에겐 ‘화마는 혼자 오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이 그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때문에 이젠 안철수 전 대표는 당 대표도 아니고 안철수 전 대표가 내놓을 당직을 갖고 있지도 않고 안철수 전 대표는 이제 국회의원 뱃지도 반납했기에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제 더 이상 내려놓을 것이 없었다. 행여 안철수 전 대표가 마지막 내놓을 것이 있다면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은퇴’일 것이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아직 젊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권에서 해야할 일도 많고, 안철수 전 대표의 개인적 역량 역시 초야에 묻힌 정치 원로로 살아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국면이 없지 않다. 안철수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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