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가뭄 재난안전대책회의 통해 강조

최악의 가뭄 사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지사는 가뭄 대책과 일자리를 연동한 사업을 중앙정부에 적극 제안하겠다고 했다. 안희정 지사는 또한 현시점을 최악의 상황으로 전제하고 대책을 세우자고 강조했다.

충남도(안희정 지사)는 9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가뭄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 가뭄 피해 및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5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후 처음 연 이날 전체회의에는 안희정 지사, 대전지방기상청, 32사단, 충남지방경찰청, K-water,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가뭄재난안전대책회의
가뭄재난안전대책회의

회의는 신동헌 도 대책본부 통제관의 가뭄 대응 추진 상황 및 대책 총괄 보고에 이어, 대전지방기상청·K-water·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지원반) 계획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충남도 대책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누적 강수량은 167.5mm로 평년의 57%, 지난달 누적 강수량은 33.7mm로 평년 93.7mm의 36%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보령댐 저수율이 9일 현재 9.7%로 떨어지고,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5.9%로 평년의 59.8%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지하수 수위 저하로 인한 국지적 용수 부족, 청양 정산농공단지 공업용수 부족, 서산 천수만A지구 간척농지 염해, 벼 작물 13㏊ 물 마름, 밭작물 11㏊ 시들음, 마늘·양파 등 수확량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 대책본부는 그동안 금강-보령댐 도수로 가동, 7167억 원 규모의 가뭄 대응 사업 건의, 노후관로 교체, 누수 탐사, 관정 개발,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 추가 공급 등을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가뭄 지역 병물 공급 준비, 상습 가뭄 지역 다목적 용수 개발 사업(37지구 477억 원) 추진, 모내기 이후 물 부족 예상 지역 추가 대책 지속 추진, 보령하수처리수 신보령화력 공급 등 물 재이용을 단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충남 서부광역상수도 사업과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K-water는 단기 대책으로 ‘대청 Ⅲ단계 광역상수도’ 우선 시행 구간 부분 통수, 아산 공업용수도 여유량 대산 5사 공급 등을, 중·장기적으로는 대청 Ⅲ단계 광역상수도 조기 완료와 서부권 광역상수도,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퇴수 재활용, 양수 급수 및 간단관계, 하상굴착, 암반수 개발 등을 단기적으로, 여유수원 용수 가뭄지역 연계, 토공 수로 구조물화, 저수지 용량 증대, 지하댐 개발 등을 중·장기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충남도내 전체 물 사용량을 살피고, 농업·공업용수 공급 전망, 지하수 여유량, 운반급수 수요, 서부 8개 시·군 상시적 물 절약운동 추진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안희정 지사
안희정 지사

안희정 지사는 “도는 지난 5년 간 물 부족에 대비해 대청댐, 용담댐과 연결하고, 도수로 개통, 지역 거점 관정 개발 등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와 같이 가뭄 상황이 지속된다면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지사는 “민선 5·6기 7년 동안 벌써 세 번째 가뭄 상황이다. 최악의 상황을 전제하고 대책을 세우자”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와 함께 “아산호, 삽교호, 대호호, 부사호 연계망과 서부광역상수도망 구축, 지하수 총량 관리 등 장기 대응과 함께 생활·농업·공업용수 소비 패턴을 어떻게 바꿀지, 작목 전환까지 구조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안희정 지사는 특히 오는 14일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과 광역자치단체장과의 첫 간담회를 통해 “가뭄 대책과 일자리를 연동한 사업을 적극 제안하겠다”며 각 유관기관들도 사업을 발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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