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충남보훈공원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현충일은 조국을 위한 위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날이다. 이때 떠오르는 영화 한 편이 있다. 바로 영화 <연평해전>이다.

2002년 6월 29일,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날, 대한민국이 온통 월드컵의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영화 <연평해전>은 바로 그날, 오직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이야기다.

곧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긴박한 해전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전우애를 보여줬던 대원들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영화 <연평해전>속에 등장하는 대원들은 비록 내 자식이 아닐지라도 마치 내 자식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네이버 영화 140자 평에서 한 네티즌은 “영화를 보는 와중에도 이 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 영화관에서 편안하게 시사회를 볼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라는 평이 있다. 지금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며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보훈공원에서 엄수됐다.

충남보훈공원에서 열린 이날 추념식은 안희정 지사와 김지철 도교육감, 김재원 도 경찰청장, 전몰군경유족회 등 9개 보훈단체장 및 보훈가족 등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추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묵념에 이어 헌화 및 분향, 샌드아트 시연, 안희정 지사 추념사, 추모사, 헌시 낭송,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희정 지사
안희정 지사

안희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로운 번영은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피와 땀의 결과”라며 “숭고한 희생을 통해 지켜온 대한민국의 번영과 자존을 우리 모두가 함께 지키고 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희정 지사는 순국선열과 유족에 대해 “누군가를 기억하고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것은 그 분들의 뜻을 묻고 그에 응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이것이 모든 국가유공자와 유족께 드리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임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위대한 국민들이 역사의 물꼬를 바르게 돌려놓았고, 이 정신은 촛불 명예혁명으로 승화됐다”며 “이제 새로운 정부와 함께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 평범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국민통합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희정 지사는 “오직 위대한 국민의 힘만이 새로운 백년, 천년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위대한 국민이 이끈 헌법정신과 확고한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단결해 평화와 번영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보훈 사업으로 충남보훈공원 조성과 보훈단체 운영 지원, 독립유공자 의료비 지원, 국가유공자 위문, 현충시설 건립 및 기능 보강, 호국보훈의 달 행사 등 보훈선양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내에 자리를 잡은 충남보훈공원은 올해 모든 공사를 마무리 해 추모를 넘어 평화·번영의 가치를 되새기는 애국·화합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62회 현충일 추념사
오늘은 조국을 위한 위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제62회 현충일
❍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유공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함
-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국가유공자와 유족 여러분
- 제62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며,
- 피 끓는 청춘과 소중한 혈육을 나라를 위해 바치신 모든 분께 한없는 존경과 위로의 인사를 드림
-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로운 번영은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피와 땀의 결과
- 숭고한 희생을 통해 지켜온 대한민국의 번영과 자존을 우리 모두가 함께 지키고 이어나갈 것을 다짐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을 기억하고 그 예우 다할 것
❍ 존경과 예우는 유공자의 뜻을 묻고 그에 응답하는 것에서 시작
- 누군가를 기억하고 존경과 예우를 다한다는 것은 그분들의 뜻을 묻고 그에 응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 충청남도는 이번 현충일을 맞으며 보훈가족 여러분께 여쭈었고 그 바람에 정성을 다해 응답해 드리고자 함
- 주권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시고도 아직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수많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그에 맞는 예우를 다해나갈 것임
- 전장에서의 용기와 희생으로 무공수훈의 영예를 안은 모든 분을 기억하고 그 업적을 후대에 선양해 나가겠음
- 혈육상실의 아픔과 병마의 고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계신 유족과 상이군경 유공자께 우리 모두의 존경심과 위로를 고양해나갈 것임
- 지금 드리는 우리의 다짐과 약속이 모든 국가유공자와 유족께 드리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임을 명심해 나가겠음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역사의 물꼬를 터온 위대한 국민
❍ 새 정부의 출범은 위대한 국민이 이끄는 역사를 극명하게 보여줌
-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국가유공자와 유족 여러분
-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위대한 국민들은 역사의 물꼬를 바르게 돌려놓아주셨음
- 일제의 압제에 맞선 독립투쟁에서부터 동족상잔의 비극과 독재의 그늘을 넘기까지 국가의 주인으로서 분연히 일어섰음
- 그리고 이 정신은 마침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선언한 촛불 명예혁명으로 승화되었음
- 새로운 정부의 출범은 켜켜이 쌓인 사회의 모순을 뚫고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을 열라는 위대한 국민의 명령임
- 이제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 평범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국민통합의 나라를 만들어야함
- 이 국민통합의 나라는 역사의 주인으로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신 분들께 대한 제대로 된 예우와 존경에서 시작됨을 잊지 않을 것임

이제 국가의 역사로부터 주권자 국민의 역사로 나아가야함
❍ 국가와 소수를 위한 역사로 되돌릴 수 없도록 확고히 매듭지어야 함
-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여기 계신 주권자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임
- 국가를 향한 우리 모두의 헌신과 투쟁은 바로 주권자인 우리 형제와 나 스스로를 위한 것이었음
- 우리를 뛰어넘는 초월적인 그 무엇에 대한 헌신이 아니라 바로 내 아버지와 어머니 내 아내와 내 아들 딸들을 위한,
- 그리고 내 형제자매와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시민의 영예로운 참전과 희생이었음
- 따라서 이제 그 누구도 평범한 주권자의 역사를 국가와 그 어느 소수를 위한 역사로 되돌릴 수 없도록 확고히 매듭지어야함
- 그것은 21세기 새로운 번영과 평화를 위한 진정한 시민주권 시대로 나아갈 때만이 가능할 것임
형제애와 동포애로 단결해 위기와 시대적 과제 극복해나가야 함
❍ 확고한 헌법정신과 민주주의로 단결해 평화와 번영 지켜나가야 함
- 도민 여러분, 위대한 국민이 연 새로운 주권재민의 정신으로 이제 우리가 마주한 크나큰 위기와 도전을 극복해나갑시다.
- G2체제와 북한의 위협이라는 안보외교의 위기와 시급히 풀어야할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실마리를 반드시 찾아야 함
-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형제애와 동포애로 단결해야 함. 견해의 차이를 뛰어넘어 한 단군할아버지의 자손이라는 이름으로 단결해야 함
- 위대한 국민이 이끈 헌법정신과 확고한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단결하여 평화와 번영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함
- 그렇게 할 때 우리가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 비전을 선도할 수 있음
- 힘찬 국방과 당찬 외교, 활기찬 남북관계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번영과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음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세계 평화와 번영을 향해 한 발 더 나가야
❍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자랑스러운 선열의 평화의 역사 이어갑시다.
- 존경하는 충남도민, 국가유공자와 유족,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 국민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보다 보편적인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갑시다.
- 한반도의 운명은 전 세계가 20세기 방식의 민족과 국가를 뛰어넘어 보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음
- 안중근 의사와 3.1독립선언의 동양평화사상을 우리가 실천해내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음
- 앞으로 두 해 뒤면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함
- 오직 위대한 국민의 힘만이 자랑스러운 선열들의 평화의 정신과 역사를 이어 새로운 백년 천년의 역사를 만어어갈 수 있음
- 대한민국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시길 바람
- 하늘에 계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여, 우리를 굽어 살펴 주소서

[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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