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킨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거기 노랑바지 입으신 분, 여기 의식이 없는 환자가 있습니다. 119에 신고해 주시고요?” 하나 둘 셋 충남교육청 재무과에 근무하는 함현정 주무관이 마네킹의 가슴을 압박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4월 국민안전의 날을 되새기며 25일 본청 대강당에서 도교육청 및 충남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365일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추진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교육에서는 홍성소방서 이세화 지방소방장을 강사로 초빙해 응급상황에 관한 이론 교육과 함께 마네킹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에 관한 실습 교육을 병행했다.

이세화 지방소방장은 “한국의 심정지환자 소생률은 낮은 편이며, 특히 일반인이 심폐소행술로 초동 조치를 하는 경우가 매우 낮다”며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은 직원들의 응급상황 시 대응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생명존중 안전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단위학교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위해 도내 730여개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에 교당 평균 5대씩의 심폐소생술 모형을 보급했으며, 충남의용소방대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연합회 회원들의 교육기부를 받아 모든 중ㆍ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개발한 ‘충남학생지킴이’ 앱에는 심폐소생술 동영상 및 삽화, 자동제서동기 사용 동영상을 탑재해 누구라도 쉽게 심폐소생술 방법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함현정 주무관은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데,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내 가족과 이웃이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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