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삼, 독특하고 캐릭터가 있는 인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막말과 독설로 알려진 종편 단골 논객 민영삼 패널이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 민영삼 포털 연관검색어로 ‘민영삼 퇴출’, ‘민영삼 프로필’ ‘민영삼 학력’ 등이 나오는데, 민영삼은 이같은 프로필만 봐도 대충 답이 나온다.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특보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NS와 포털엔 민영삼 관련 내용이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다. 민영삼 관련 관심은 14일 국민의당이 21명의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하면서 21명중 민영삼 교수가 포함되어 주목받게 되면서부터다.

민영삼 교수는 특히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 대한 옹호성 발언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씨가 대국민담화 도중 눈물을 흘린 것과 관련해 “저도 아까 보면서 코가 찡해졌다”면서 “냉철하고 근엄한 모습이 국민들에게 있었는데 그것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책임을 통탄하고 국민의 비탄을 같이 한다는 그런 메시지가 완전히 전달된 장면”이라고 극찬해 진보진영의 논객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민영삼 종편 패널이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에 특보로 합류한 14일 SNS와 포털은 발칵 뒤집혔다. 민영삼 패널이 안철수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영삼 종편 패널이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에 특보로 합류한 14일 SNS와 포털은 발칵 뒤집혔다. 민영삼 패널이 안철수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영삼 패널은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에 대해 “여자가 너무 나댄다”식의 망언을 쏟아내 SNS상에서 ‘친문’ 성향의 네티즌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민영삼은 지난 1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 출연해서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에 대해 “나쁘게 보면 여자가 너무 나댄다. 아주 그 사투리로. 이렇게 해서 좀 비호감일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그 경계선에 있는 게 김정숙 여사”라며 말해 ‘친문’ 성향의 네티즌들로부터 조리돌림을 당한 적도 있다.

민영삼은 일반 대중에겐 다소 보수 성향의 시사 및 정치 평론가이자, 전직 국회의원으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고건 전 국무총리 공보팀장, 천정배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 공보실장,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사회통합 전략 연구원장등을 두루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4일 민영삼 패널을 비롯 박상규·이상일 전 의원 등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도왔던 인사 및 야권 출신 정치인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민영삼 과는 함께 어울릴만한 인사 영입은 아니다.

박지원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찬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재영입을 발표했다. 박상규 전 의원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지냈으며 반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상일 전 의원도 반 전 총장의 정무특보를 지냈다. 두 사람은 각각 안철수 후보의 선대위에서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민영삼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또 손숙 전 문화부 장관은 입당은 하지 않지만, 안철수 후보의 문화예술 멘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박지원 위원장은 밝혔다. 호남 출신으로 5선 의원을 지낸 김영진·김충조 전 의원과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재선했던 송훈석 전 의원,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16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설송웅 전 의원 등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는 정치권 인사들로 민영삼이 함께 정치적 견해를 나눌 인물들로 보인다.

선대위 고문으로 활동하기로 약속했던 정균환 전 의원도 이날 입당할 예정이다. 또 김당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도 국민의당 선대위 특보로 합류했다. 국정원 전문 기자인 김당 전 국장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 송금을 최초 보도한 기자로 알려져 있다.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법률지원단장을 맡기로 했다.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회장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김수공 전 농협유통 이사장은 농어촌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각각 영입됐다. 아울러 임홍재 전 주베트남 대사와 이상국 전 KBO 사무총장, 조용택 전 KT 부사장, 민영삼 시사평론가, 이재림 전 호건코리아 회장, 이봉원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 이영민 전 대한약사회 상근부회장 등이 특보를 맡게 됐다.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문성준 서울북부지법 판사는 최근까지 현직에 있다가 입당을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박지원 위원장은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최근 설왕설래했던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영입에 대해선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본인이 주변 정리를 좀 하겠다고 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이 될 것이다. 안철수 후보하고도 통화했고 그전에도 만난 일이 있다”고 말해, 영입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무소속 홍의락 의원에 대해선 “본인들이 주변 정리나 지역구 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하고 있으니 제가 누가 들어온다는 말씀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나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총리의 합류에 대해선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문재인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에 얼마나 그분들이 안철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느냐는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말해 반문 인사들의 영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 측은 조만간 민주당 소속 호남 지역 현역 단체장 및 전직 의원들도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종합편성채널 패널로서 끊임없이 편향성 논란을 부른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특보로 합류하면서 국민의당은 이날 민영삼을 포함해 21명의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했는데, 세간에선 가장 특기할 만한 인사로 민영삼 교수를 꼽는다. 민영삼 교수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까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 대한 편향적인 발언으로 입길에 오르내렸던 인물이다.

민영삼은 지난해 8월엔, 경북 성주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지지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방송인 김제동에 대해 “(사드 배치) 현안에 대한 이념 과잉”이라면서 “자기 분야가 아닌데도 이념 논쟁에 뛰어들어 비생산적으로 국력 소비 논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김제동을 맹렬히 공격했다.

민영삼은 재야 내지 진보진영만 손봐주는 게 아니다. 지난해 7월 당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연 전당대회 2주년 기념식에 참여해 토크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송민순 회고록’ 논란 당시에는 TV조선에 출연해선 “적성 국가에게 니들 어떻게 해줄까라고 물어본다? 애들도 병정놀이 할 때 이러지는 않는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민영삼은 나아가 지난 2015년 10월에도 TV조선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의 병역 의혹에 군불을 땠다. 민영삼은 “(박원순 시장이 아들의 병역 문제를 정치적으로) 당연히 이용하고 있다. 대권 프로그램중의 하나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의학적, 과학적 해명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명하고 있다”고 박원순 시장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민영삼은 국정교과서 관련해서는 TV조선에서 “박정희 대통령 사진은 1장을 실었다”며 “반면 김일성 사진은 석 장, 당연히 편향적이라는 시각을 갖게 되지 않겠나”라며 기존 검정 교과서가 ‘좌편향’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에는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해 “막말, 갑질을 한 의원 중에서도 친노인 분이 5~6명 되지 않습니까. 신기남, 노영민, 윤후덕, 정청래, 김경협 의원까지. 이분들을 처리하지 않고는 성과라고 할 수가 없다”면서 사실상 특정 예비후보자의 당내 컷오프나 낙선을 요구하기도 했고 총선 직전에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제2의 사쿠라 협잡정치” 등의 표현을 써 언론시민단체의 공분을 사기도 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온라인 당원에 대해선 “친위대”라고 발언하는 등 적대적 표현을 서슴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선 민영삼 영입에 대해 벌써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부분 재야 인사들은 “종편에 고정출연하다시피 하면서 우리나라 여론에 상당히 파장을 많이 줬던 인물”이라며 “선정적인 발언, 가부장적인 생각. 편상된 이념 등 종편이 갖고 있는 모든 문제점이 하나로 대성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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