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충남소방본부, ‘충남정책지도 제12호’ 공동 발간

충남지역의 5년간(2011년~2015년) 총 화재사고 발생건수는 14,541건, 인명피해는 455명으로 나왔다.

충남연구원은 충남소방본부와 공동으로 도내 화재사고 발생특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2011-2015년 충남 화재사고 발생 분석”(충남정책지도 제12호)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충남연구원 최돈정 박사와 연구진 등은 “이번 정책지도는 읍면동보다 작은 집계구 단위의 화재사고 정밀 모니터링, 반복발생지, 출동 소요시간 등 중요한 공간 정보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집계구 : 통계청이 제공하는 통계의 가장 작은 공간 단위. 최소인구 300~500명의 주택 유형이나 지가가 동질적인 구역을 말함. 충남 집계구는 총3,190개임)

충남지역별 화재사고 발생분포(2011-2015년)
충남지역별 화재사고 발생분포(2011-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5년간 화재사고 발생이 많은 상위 3개 시군은 천안시(2,706건), 아산시(1,434건), 당진시(1,329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군도 동일한 순서였다. 다만 화재사고 100건당 인명피해가 많은 시․군은 홍성군(4.9명), 당진시(4.7명), 태안군(4,1명) 순이었다.

연구진은 “인구 100명당 화재사고가 많은 시군은 서천군과 청양군이 1.4건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부여군(1.3건), 금산군(1.2건) 순이었다. 반대로 계룡시(0.2건), 천안시(0.5건), 아산시(0.5건) 순으로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내 군 지역(1.2건)이 시 지역(0.7건)보다 0.5건 높게 나타났다”며 군 지역에 대한 화재점검이 보다 철저해야 함을 시사했다.

그리고 5년간 화재사고가 동일 지점(지번)에서 2회 이상 발생건수는 모두 3,211건으로 1,542곳에서 발생했다. 이에 연구진은 “특히 단독 주거시설, 상업 업무시설, 공업시설에서 화재사고 반복발생건수가 많았다”며 “화재 반복 발생지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충남 소방차량의 화재사고 평균 출동 소요시간은 2015년에 평균 5.5분으로 2011년 평균인 5.9분에 비해 감소했다”며 “특히 태안군의 평균 출동 소요시간은 2011년 10.2분에서 2015년 5.4분으로 두 배 정도 개선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출동 소요시간은 화재 발생 후 실내온도가 일정 시간 이상 지나면 불이 순식간에 옮겨 붙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이 플래시 오버 현상 발생 기준이 되는 출동 소요시간 8분을 초과한 화재사고는 전체 14,541건 중 21.7%인 3,151건으로 나타났으며, 이 3,151건 중 58%는 최초 발화지점 이외 지역으로 확대 연소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연구원과 충남소방본부는 지난해부터 활발한 교류를 통해 ‘소방정책시리즈 1편: 충남 구급사고 발생의 공간특성과 골든타임 분석’을 발간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호에 이어지는 3편에서 ‘소방 사고의 출동 소요시간’을 보다 집중적으로 분석해 발간하는 등 도내 소방․안전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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