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략은 통했다!

전술, 전략이 중요한 경기
자리싸움 치열
타이밍 싸움이다!

23일 오후 일본 삿포로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승훈, 이진영, 김민석 선수가 출전했다.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이승훈 선수였다. 앞서 5000m와 10000m,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을 획득하여 4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이번 대회 4관왕 이승훈 선수. 이미지 출처 :  SBS 방송 화면 캡처
이번 대회 4관왕 이승훈 선수. 이미지 출처 : SBS 방송 화면 캡처

초반에는 선수들이 먼저 선두 자리에 서지 않고 눈치 싸움하기에 바빴다. 뒤에 있는 선수는 자신의 힘이 100이라면 60정도의 힘을 쓰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초반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 좀 답답해 보일 수도 있으나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섣불리 선두자리에 서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6바퀴가 남은 가운데 계속 눈치 싸움이 이루어졌다.

앞서 실시된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초반에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고, 힘을 아끼고 타이밍을 보다가 결국 선두 그룹을 놓치고 말았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초반부터 뒤처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돋보였다.

이승훈 선수는 초반에 뒤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1바퀴를 남고 이승훈 선두는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치고 나왔다.

결국 이승훈 선수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여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4관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승훈 선수에 이어 쉐인 윌리엄슨(일본)이 은메달, 김민석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가 시작됐다. 이미지 출처 :  SBS 방송 화면 캡처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가 시작됐다. 이미지 출처 : SBS 방송 화면 캡처

한편 이승훈은 불과 2주 전 강릉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여 오른쪽 정강이를 8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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