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진 늦장 안내에 네티즌들 ‘광분’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대전 지진 논란이 한창이다. 대전 지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논란은 크다. 대전 지진 규모 1.9가 발생한 13일 오전 대전 지진에 대해 네티즌들이 의문점 제기하면서 논란은 증폭됐고, 대전 지진 관련 각 사연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전 지진 발생 후 기상청은 홈페이지 통해 지진 발생 사실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새벽 3시8분쯤 대전시 유성구 남남서 쪽 3km 지점에서 규모 1.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대전 지진에 대해 네티즌들이 갖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전 지진이 발생한 이날 대전 지진 발생 시각이 이른 새벽임에도 깜짝 놀란 진앙지 인근 주민 40여명이 잠을 설치고 일어나 소방본부에 문의 전화를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SNS 트위터상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쿵’ 소리가 들렸다”는 대전 지진 현장 소식을 신속히 전하면서 대전 지진 진앙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 지진이 발생한 13일 오전부터 대전 지진에 대한 의혹의 글들이 SNS상에 넘쳐나고 있다. 대전 지진은 왜 이렇게 수많은 의혹을 낳게 되었을까?
대전 지진이 발생한 13일 오전부터 대전 지진에 대한 의혹의 글들이 SNS상에 넘쳐나고 있다. 대전 지진은 왜 이렇게 수많은 의혹을 낳게 되었을까?

이날 대전 지진으로 인해 다행히 인명과 재산 등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기상청이 지진 규모가 2.0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통보나 안내 문자를 발송하지 않으면서 대전 지진 진앙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들은 대전 지진 규모가 작던 크던 대전 지진 관련 사실을 신속히 전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상청은 이번 대전 지진의 진원이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심과 가까운 곳이고, 진앙의 깊이가 10km 이내로 얕아 작은 규모지만 예민한 사람의 경우 흔들림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대전 지진은 기상청이 규모가 2.0 이하여서 안내문자도 발송하지 않는 대상이라고 해명했지만 SNS상에서 네티즌들이 대전 지진 관련 갖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트위터 아이디 ‘머리처박기’는 이날 대전 지진에 대해 “대전 지진에 모순점들이 더해지고 계룡에서 쿵소리 나자마자 집밖에 나갔더니 탄내를 맡았다는 사람이 나왔습니다. 근데 얼마 안가서 댓글이 삭제됐고 이어서 계룡 관련된 댓글들이 전부 삭제됐습니다”라는 의혹의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 ‘내머리위에 총알’은 “대전 지진 나자마자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대전 시민입니다. 몇 명이나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무슨 일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기본적으로 파악 가능한 지진 관련 정보는 얘기하지 않고 계속 삭제되는 계룡 관련 얘기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대전 지진과 계룡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트위터 아이디 ‘달려라 엘시님’은 “4. 한참 지나서야 대전 지진 1.9지진이라고 함 5. 네티즌들중에 계룡대 얘기가 시작됨 6. 댓글 삭제됨 7. 이젠 다 필요 없고 지역부심부리면서 그냥 약지진에 놀란 대전시민으로 마무리됨”이라고 대전 지진 관련 인터넷 댓글 삭제 의혹을 제기했다.

‘1만명중에 한명, 영광이다’는 “대전 지진 1.9 규모에도 도심 ‘흔들’…기상청이 통보 안한 이유는?”이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대전 지진, 지진부심 그만하고 요점파악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대전 지진 후 계룡대 관련 글 삭제된다 하네요. 지금 네이버에 대전 지진 검색하고 실시간 기사댓글 보면 이런 댓글 많아요 ㅠㅠ 진짜일지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이런 댓글이 많긴 하네요.. 대전 분들 괜찮으신가요 ㅠㅠ?”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대전 지진 관련 의문과 의혹의 글들은 13일 정오 현재까지 계속되는 양상이다. “한가지 더 대전 지진 관련 의문점입니다. 진앙은 대전 유성구인데 유성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지만 대전 시민(서구쪽)은 지진을 느꼈고, 유성구랑 더 가까운 세종에서는 지진을 느꼈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느끼신 분 있나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대전 지진 관련해서 내가 진짜 계속 참았는데 여기에라도 쓰고 싶다. 뇌가 있다면 뭐가 문젠지 생각 좀 해봐 그냥 지진이면 이정도로 개난리 치겠냐고 / (대전 지진) 이건 잘 모르겠지만 올려봅니다”라고 하면서 대전 지진 관련 기사주소를 링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대전 지진 관련 글 가운데 특히 한 네티즌은 “대전 지진에 관한게 전부 음모론이고 소설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걸리는 건 계룡대입니다. 육군 트럭도 탄내도 그럴 수도 있다 치지만, 댓글을 전부 삭제했다는 건 뭔가 이유가 있다는 거죠”라며 이번 대전 지진과 군부대의 불상사를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기상청은 대전 지진 전인 지난 10일에 이어 12일 오전 9시22분께 울산시 북구 동북동쪽 23㎞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들어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두 번째 지진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9.12 지진의 여진은 지난 2월 9일 현재까지 규모 1.5~3.0 미만 559회, 3.0~4.0 미만 20회, 4.0~5.0 미만 1회 등 총 580회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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