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감수성이 미래핵심역량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우리 삶의 뿌리이며 진정한 지혜를 찾아줄 수 있는 농어촌체험학습 및 학교텃밭정원 운영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포럼과 성과보고회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수)에서 20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학력관인 ‘참학력’을 강조하는 충남도교육청은 생태감수성을 미래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지난 2015년부터 충남도청와 교육협력사업으로 초중고생이 함께하는 농어촌체험학습과 학교텃밭정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179개 학교가 농어촌체험학습과 학교텃밭정원사업에 참여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농어민 명예교사를 양성하고 ‘학교로 가는 농부 선생님 제도’를 운영해 지역과 학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도교육청은 충청남도농업기술원과 같이 ‘농어촌체험학습·학교텃밭정원의 길을 묻다’ 토론회 자리를 마련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충청남도농업기술원과 같이 ‘농어촌체험학습·학교텃밭정원의 길을 묻다’ 토론회 자리를 마련했다.

농어민 명예교사로 사업에 참여한 충남농촌체험휴양마을 임광빈 회장과 양희숙 충남체험교육농장 협의회장은 이구동성으로 “충남도교육청의 농어촌체험학습과 텃밭정원 농어민명예교사 프로그램은 지자체와 지역 농민들이 직접 학교 교육에 참여해 긍지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호평에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찾고 개선하기 위해 성과보고회를 단순한 보고형식이 아니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과 협조해 ‘농어촌체험학습·학교텃밭정원의 길을 묻다’ 토론회를 마련했다. 미래인재 육성의 관점에서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기 위해서다.

이날 포럼에서 농어촌체험학습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에 나선 충남연구원 박경철 박사는 참여 학생들의 자연친화적 태도와 공동체 의식은 물론 자기주도적인 탐구 능력 함양, 먹거리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건강과 식습관 개선효과를 성과로 꼽은 데 반해 농기구 및 인력 부족, 농민명예교사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의 어려움, 담당교사의 업무 과중 우려를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민명예교사의 농장과 연계한 확장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진행 학교 상호 정보 공유 플랫폼 마련 및 다양한 콘텐츠 제공, 학교 전체의 관심과 지원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학교텃밭정원 설계방향 주제발표를 한 손효정 도시농업포럼 기술위원장은 미국의 탐투스쿨, 영국의 학교텃밭네트워크(SFN), 일본의 교육팜 등 해외현황과 서울 하늘초의 생태학습형 학교텃밭, 대구 명덕초의 공동체교육형 학교텃밭, 진주 배영초의 원예교육 프로그램형 학교텃밭을 소개하고, 노지형, 옥상형, 용기형으로 진행되는 학교텃밭사업의 유형과 프로그램 설계과정, 재배매뉴얼 작성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충남 3농혁신 위원장인 단국대 김호 교수의 진행으로 충남농업기술원 김종태 농촌체험팀장과 교육농연구소 박형일 대표, 천안제일고 강기원 교감, 공주대 강경심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아울러 이날 성과 보고회에서는 예하지마을, 백석올미마을 등 57개 우수 농어촌체험학습장 교육청 인증패 전달, 고북중학교를 포함한 14개 우수학교 표창패 수여, 지자체 관련 공무원 표창, 진로체험프로그램 발표, 농어촌체험학습장 성과자료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지철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충남도교육청의 중점사업인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혁신교육지구사업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과정은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에 꼭 필요하다”며 “농어촌체험학습과 학교텃밭정원사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인성·생태교육이 되도록 지역사회와 더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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