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반기문 무슨 관계이길레 온종일 소란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신천지 반기문 논란이 한창이다. 신천지는 29일 촉발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논란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보도자료에서 “CBS노컷뉴스를 필두로 한 일부 언론사들의 ‘신천지 반기문’ 관련 무책임한 의혹보도가 UN지원 SDGs한국협회에 의해 거짓임이 밝혀졌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기문 총장에 대한 보도를 정리해보면 처음엔 박연차-반우현-신천지 등으로 이어진다. 이는 곧 대선 가도에 오를 반기문 총장에 대한 대권후보 검증 본격화와 맞물려 갖은 추측성 폭로가 줄을 있는 모양새로 보인다.

즉, 반기문 총장과 신천지 관련 논란은 지난 박연차 회장과 검은돈 수수설에 이어 이번엔 사이비종교라는 멍에게 신천지와 반기문 총장을 연루시키려는 일련의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신천지 반기문 논란이 한창인 29일 적지 않은 매체들이 신천지를 사이비로, 반기문 총장을 사이비 종교와 연루로 치부하는 무분별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언론에 등장하는 관련 자료 동영상 화면을 갈무리했다.
신천지 반기문 논란이 한창인 29일 적지 않은 매체들이 신천지를 사이비로, 반기문 총장을 사이비 종교와 연루로 치부하는 무분별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언론에 등장하는 관련 자료 동영상 화면을 갈무리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의 귀국을 앞두고 신천지 반기문 연루설은 대권 후보 검증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일련의 음해공작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분위기다. 반기문 총장의 검은돈과 친인척 특혜에 이어 이번엔 사이비종교 연루설 등으로 대권후보 검증작업을 본격화 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것이다.

CBS 노컷뉴스는 29일 오전 신천지 산하단체인 세계여성평화그룹(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이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On Air IWPG AR’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동영상에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부인이자 신천지 교주 후계자로 알려진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악수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반기문 총장의 부인 유순택씨가 김남희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이런 자료가 폭로되면서 신천지 김남희 대표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나고 사진까지 함께 찍은 것은 반기문 총장이 신천지와 이미 모종의 관계를 형성한 방증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이 홍보 영상을 자세히 보면 반기문 총장 외에도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다수 등장해 반기문 총장이 신천지와 밀접한 관계라고 곧바로 속단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영상은 단지 세계여성평화그룹은 영어와 아랍어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쟁 종식과 평화 기여를 위해 설립했다”고 창립 이유를 설명하면서 “UN과 평화의 손을 잡았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순수한 ‘세계 평화’라는 명제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 26일 “복수의 인사들은 반기문 총장이 2005년 외교부 장관 시절 20만 달러,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에도 3만 달러 정도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기문 총장은 강력 부인했다. 최근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난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 등에 따르면 박연차 회장 자금 수수설에 대해 반기문 총장은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는 것이다.

이어 반기문 총장의 아들 반유현씨가 SK텔레콤 미주 법인 뉴욕사무소에 취업하고 골프 부킹 등을 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우현씨가 2011년 SK텔레콤 미주 법인 뉴욕사무소 직원으로 채용됐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사실상 반우현씨의 현지 생활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시사저널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총장 측과 SK텔레콤 측 모두 억측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기문 총장 측 인사는 “반기문 총장의 아들 우현씨는 주말 부부기 때문에 주말에는 주로 부인과 아이들에게 간다. 그래서 골프 칠 시간이 거의 없다. 또 골프를 친다고 해도 본인이 골프 백을 메고 지하철 타서 퍼블릭 골프장에 갔다”고 반박했다.

신천지는 ‘신천지 반기문 논란’에 대해 “CBS를 비롯한 기성교단측이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민간단체인 IWPG의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거론하며 반 총장과 신천지예수교회와의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면서 “유력한 대선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반기문 총장의 유명세를 이용해 기성교단에 속하지 않는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신천지는 다시 “또한 야권 성향의 보도로 일관하고 있는 CBS가 보수진영의 유력 대선후보인 반기문 총장을 음해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총선후보 출신인 김 모씨가 CBS의 보도 등을 인용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신천지예수교회와의 연관성을 제기한 것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및 새누리당과 신천지예수교회와의 연계설은 지금까지 어떠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실례를 들어 반박했다.

신천지는 나아가 “신천지예수교회는 보수와 진보 등 어떠한 정치세력과도 연계시도를 하지 않고 있으며 국민으로서의 정치적 권리행사는 철저하게 성도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또한 기성교단측의 이같은 정치연루 음해에도 불구하고 세속적 권세확장이 아닌 교리비교 자료 공개 등 말씀 전파에만 주력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선 “특히 이번 반기문 총장과의 연계 기사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아닌 IWPG라는 민간단체 대표와의 사진을 근거로 하고 있다”면서 “이 단체의 대표가 신천지예수교회의 후계자라는 주장은 CBS 등 기성교단측의 날조된 거짓주장일 뿐이라는 지적”이라고 해명했다.

신천지는 이에 대해 “IWPG 대표가 전 세계 유명인사들과 찍은 수많은 사진 중 한 장을 뽑아 반 총장과 신천지예수교회와의 연계를 주장하는 것은 누가 봐도 억지라는 것”이라면서 “신천지와 반기문 총장 억지로 엮으려던 CBS 등 일부 언론, 제대로 된서리 맞다”라고 단정했다.

신천지는 김남희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또한 사진의 IWPG의 대표는 수 개월 전 여성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UN을 방문해 반 총장과 사진을 찍었으며, IWPG는 UN에 등록된 정식단체로서 이날 공식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천지는 이에 덧붙여 “UN지원SDGs한국협회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신천지 보도 관련’ 제목의 해명자료를 통해 ‘IWPG 김남희 대표가 참가한 대회는 2015년 3월 8일 뉴욕에서 개최된 (UNHQ International Women's Day Event) 세계여성의 날 기념하는 유엔 기념행사이며, UN NGO (ECOSOC, DPI) 들은 이 행사에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며 ‘이 날 반기문 총장은 행사에 참가한 수많은 단체대표, 또는 참석한 단체 참석자들 증 희망자와 사진을 찍었으며, 언론에 보도된 단체 대표와 특정하여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신천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최근 성경중심의 신앙을 강조하면서 교세를 급격히 확장하는 신천지예수교회가 기성교단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 억지 기사를 통해 상대교단과 대선을 앞둔 특정진영의 후보를 음해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을 망각한 처사란 비난이 높다”고 꼬집었다.

신천지는 이에 더 나아가 “이와 관련 신천지예수교회는 ‘대선을 앞두고 종교방송을 자처하는 CBS와 일부 종교인들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신천지예수교회를 이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음해와 비방을 그만두고 성경말씀과 ‘팩트’에 기반한 올바른 종교언론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천지는 말미엔 “CBS를 비롯한 기성교단측이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기 위해 또다시 정치인과 민간단체를 끌어들여 무모한 여론전을 펼치는 가운데, 잇따른 진실의 등장으로 힘이 부쳐가는 형국”이라고 일침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