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고소득 남성, '결혼 반드시 해야 한다' 생각 강해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지난달 10∼21일 전국의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2명·여성 498명)을 대상으로 이상적 배우자상(象)을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미혼남녀들은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혼인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결정의 1순위 조건은 '성격'이었으며 공무원·공사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배우자의 경제력에 대한 기대치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혼남녀는 성별·소득별·학력별로 결혼의 당위성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그렇다+매우 그렇다)한 비율은 여성(28.1%)보다 남성(37.9%)이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소득별로 보면 연소득 2천만원 미만 응답자는 20.5%, 2천만원 이상 3천만원 미만은 31.1%만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연소득 5천만원 이상은 절반에 가까운 45.1%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해 소득이 높을수록 결혼의 당위성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학력일수록 결혼 당위성에 대한 생각(고졸 이하 23%, 대졸 32.8%, 대학원졸 44.2%)이 높게 나타났다.
 
인기 있는 배우자 직업은 올해도 공무원·공사직원(13.0%), 의사·약사(11.3%), 일반 사무직(10.2%), 교사(9.4%) 등이었다.
 
남성은 아내 직업으로 교사(12.3%), 의사·약사(11.2%)를 선호했고, 여성은 남편 직업으로 의사·약사(11.4%), 일반 사무직(9.5%)을 선호했다.
 
미래의 신랑에게 바라는 연소득은 평균 4천997만 원, 미래의 신부에게 바라는 연소득은 4천211만 원으로 집계됐다.
 
결혼 계획 연령은 남성이 34.7세, 여성이 33.6세로 통계청이 발표한 초혼 연령(2015년 남성 32.6세·여성 30.0세)보다 각 2.1세와 3.6세 높았다. 
 
이상적인 남편의 평균 신장은 177.5cm, 이상적인 아내의 평균 신장은 164.7cm로 집계됐다. 여성은 신장 ‘175cm 이상~180cm 미만’(39.4%)의 남성을, 남성은 신장 ‘160cm 이상~165cm 미만’(32.5%)의 여성을 가장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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