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씨를 27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유라씨에 대해 금일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인터폴 적색수배는 여권 무효화를 신청만 해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오늘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며 “체포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만으로도 요건이 된다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정씨에 대한 정보가 공유된다. 사실상 세계 190개 나라에 지명 수배가 내려지는 것이다.

또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주 대상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나 조직폭력사범,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 등이지만 그 외 체포영장이 발부된 주요 형사범도 요청 가능하다.

특검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받는 정씨에 대해 20일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정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전날 “정씨에게 자진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에 대해서는 “인터폴 중앙기구가 협력대상이 되는지를 가려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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