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절대로 핵포기 안해..아무리 경제 인센티브 줘봤자 중단 안한다"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은 “7차 당 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정치적 변화기를 이용해 핵 개발을 2017년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핵 질주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내년을 핵개발 완료의 목표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미국에선 대통령 선거 이후 정권 인수가 진행되는 2016년부터 2017년 말까지를 적기로 본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선과 미국 정권 인수 과정에서 북한 핵개발을 막을 수 있는 물리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거라는 구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전략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김정은의 핵 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는 문제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다"며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고 우리 민족을 다가오는 핵 참화에서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망명 동기를 밝혔다.
 
그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때도 핵 개발을 중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지난 7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입국 이후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받았고, 지난 23일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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