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대급 확산...가금류 살처분 피해 규모 2천600만 마리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전국 가금류 살처분 피해 규모가 2천6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지난달 16일 AI 첫 확산 발생 이후 40일만에 2600만마리가 넘는 닭·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특히 'AI 청정지역'이던 양산, 고성 등 경남 지역에서 잇따라 신고가 들어오면서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만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도 인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남 고성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고병원성 여부가 조사 중이다.

 
 

가금류별로 보면 전체 도살처분 마릿수의 81%를 차지하는 닭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 이가운데 계란 수급 문제와 직결되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 사육 대비 26.9%에 해당하는 1879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는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37만8000마리가 사라졌다.

오리는 211만5000 마리로 전체 오리 농가의 24.1%가 타격을 입었다.

이날 0시 현재 AI로 확진됐거나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도살 처분된 가금류 마릿수는 2천614만 마리다.

그중에서도 계란 수급 문제와 직결되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 사육 대비 26.9%에 해당하는 1천879만 마리가,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는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37만8천 마리가 사라졌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AI 확산방지를 위해 국민안전처와 국방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지역재난관리기금 활용, AI 발생 지역 인근 군부대 지원, 주요 철새도래지 현황 조사 등 전방위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살처분 작업도 24시간 내 가능토록 지원하고, 각 지자체 산하 보건소별로 작업현장 인근에서 예방교육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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