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최대 풍속은 시속 130㎞,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15㎞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필리핀에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강타한 태풍 '녹텐'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정전, 산사태 및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기상당국에 따르면 태풍 녹텐은 이날 비콜 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6일에는 루손섬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수도 마닐라 남부지역을 포함해 주요 내륙지역에도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바탕가스 주와 오리엔탈 주, 옥시덴탈 주 등에는 3번째로 높은 태풍 경보가 발령됐다.

 
 

오늘 오전 현재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30㎞,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15㎞로 어제보다 세력이 약화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카탄두아네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겼고,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차단되는 곳도 발생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이례적인 태풍 소식으로 정부는 상륙에 앞서 대피령을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명하는 등 사전 대비태세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사상자 및 실종자 등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시속 20㎞의 속도로 접근중인 녹텐이 이날 오후 루손섬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수도 마닐라 등 중부지역이 한동안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필리핀을 강타한 역대 최악의 태풍은 2013년 11월 발생했던 태풍 '하이옌'이다. 당시 735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돼 쓰나미를 방불케 하는 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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