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쉽고 친숙하고 세태를 적확히 반영한 성어를 골라내는 것을 목표"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장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꼽았다. 

군주민수(君舟民水)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지난 20~22일 전국의 교수 611명을 상대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 한 해를 규정할 사자성어로 ‘君舟民水’(군주민수)가 뽑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촛불을 밝혀 들고, 결국 박 대통령 탄핵안까지 가결된 상황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들은 ‘군주민수’에 이어 ‘역천자망(逆天者亡)’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28.8%, 176명)했다.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추천한 ‘역천자망’은 맹자(孟子)에 나오는 말로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하기 마련’이란 뜻이다.
 
이외 올해의 사자성어 최종 후보에는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가 추천한 ‘憑公營私’(빙공영사·공공의 것을 빙자해 사적인 이득을 꾀함), 人衆勝天(인중승천·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길 수 있음)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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