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라면·화장품·가스요금..혼란 정국에 슬그머니 인상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조류인플루엔자, AI 영향으로 달걀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라면과 맥주 등도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2일 맥주 값을 6.3%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하이트(500ml)와 맥스(500ml)는 병당 1079.62원(공장 출고가)에서 1146.66원으로 67.04원 가격이 인상된다. 오비맥주가 지난달 가격을 6% 올렸고, 롯데주류까지 가격 인상에 나서면 사실상 국산 맥주는 모두 가격이 오른다.
 
가격 인상 행렬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지난달에만 코카콜라가 탄산음료 값을, 로레알그룹이 에센스·립스틱·크림 등 화장품 가격을 평균 5~6% 올렸다. 이달 들어서만 빵·라면 값이 오르더니 맥주 값도 올랐다.
 
업계는 최근 5년 동안 관련 제품 가격이 거의 제자리여서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현실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이 누적돼왔다”며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루다 최소한으로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달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급기야 대형 업체인 파리바게뜨는 카스테라 등 달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19개 품목을 생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달걀과 함께 가공식품, 공공요금 등을 중심으로 민생물가를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황 대행은 22일 식음료 공산품 가격 인상에 “불합리하다”는 표현을 써가며 민생 물가 잡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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