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살해는 테러다! 단호한 투쟁!” 천명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군사적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살해는 명백한 테러”라면서 “단호히 투쟁할 것!”이라고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간 군사적 대립 직전까지 가는 대립관계에 있었다. 양국의 대통령은 그간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사망하자 터키를 맹렬히 비난하며 향후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러시아 대사가 끝내 사망함에 따라 푸틴 대통령 터키에 군사보복을 선언하면서 중앙아시아와 유럽엔 세계대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총격 피습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노기를 군사적 대응을 언급할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러시아 대사가 19일(현지시각)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격노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러시아 대사 사망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대사가 19일(현지시각)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격노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러시아 대사 사망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CNN은 20일 오전(한국시간) 긴급뉴스를 통해 러시아 대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는 지난 19일 오후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를 던 중 현장에 난입한 괴한이 난사한 총에 맞았다. 러시아 대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CNN 방송은 앙카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식통을 인용해 “과격 이슬람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사를 공격한 이 이슬람주의자는 현장에서 “가해자는 돌아가라”라고 소리치면서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젊은 청년으로 알려진 이날 총격범도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사 피격에 대해 터키에 군사보복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총격 피습 사망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러시아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오늘밤 사건에 대해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가 앙카라 한 미술전시회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이번 사건은 테러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피격 사망을 테러로 규정하고 단호한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의 비극적인 날이라면서 테러리즘과 단호하게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는 이번 러시아 대사 피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한다면서 터키 정부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살인범들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 것과 달리 푸틴 대통령의 분노는 “러시아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 피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격분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러시아 대사 피습 사망 사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외교부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피격 사망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리즘과의 단호히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대사 피습 사망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오늘은 러시아 외교의 비극적인 날이다.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러시아 대사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카를로프 대사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 “테러리즘은 전진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그것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번 러시아 대사 피격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한다”면서 “터키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터키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면밀하고 다면적 수사를 확약했다. 살인범들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하로바는 아울러 이번 러시아 대사 피습 사건을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카를로프 대사 피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멜리흐 게크첵 앙카라 시장은 러시아 대사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와 터키 관계를 훼손하려는 세력의 소행이라고 지적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러시아 대사 살해를 비난하면서 러시아 측에 애도를 표시했다고 자하로바는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공격을 비난한다. 외교관이나 대사 공격에는 정당화가 있을 수 없다”면서 “유엔은 책임자들이 심판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러시아 대사 피격 사망 사건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기에 대해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누구의 소행이든 이 폭력 행위를 비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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