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판 평균 소매 가격 6605원으로 가격도 10% 더 인상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AI(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에 따른 계란 공급 부족 현상과 라면 가격의 인상 예고로 일부 매장에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계란(특란) 한판(30개)당 소매 가격 최고값이 8080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7000원대를 넘어선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000원이 오른 것이다.

이날 계란 한판당 평균 소매 가격은 6605원으로 전월에 비해 22.1% 급등했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1판(30알)’으로 제한하고 가격도 10% 정도 더 올린다.

 
 

롯데마트가 20일부터 계란값을 10% 추가 인상하면, 현재 6800원 수준인 ‘롯데마트 행복생생란(특대) 한판(30알)’의 가격은 7000원대 중반까지 뛸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계란 수급 상황이 더 나빠졌기 때문에 20일부터 불가피하게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1판(30알)’으로 제한하고 가격을 10% 인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역시 지난 8일부터 상인 등의 ‘사재기’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1인 1판’ 규정을 두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가 전국 단위로 계란 판매 제한에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홈플러스도 지난 17일 평균 6% 정도 계란값을 더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할인마트 ‘빅3’는 앞서 2주에 걸쳐 10%가량 계란값을 올렸지만, 이후로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도매가격 수준이 계속 높아지자 속속 추가 인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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