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인상 예고되면서 사재기 현상 잇따라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내일(20일)부터 농심의 라면값 인상이 예고되면서 오르기 전에 구매하는 '사재기'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일부 슈퍼, 소매점 등에서는 소비자들의 라면값이 인상 되면서 사재기로 일시적으로 라면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박스째로 라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다. 이 같은 라면 사재기 열풍은 온라인몰에서도 이어져 라면 판매율이 다른 소비재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라면 가격 인상 대상이 되는 브랜드는 전체 28개 중 18개로,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5년1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른다. 다만 최근 출시한 짜왕, 맛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에 대한 가격 조정은 없다.

중화풍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라면 판매가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롯데마트에서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라면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3.2% 신장했다. 특히 라면값 인상 계획이 알려진 지난 주말 매출은 전전주(의무휴업주 제외) 대비 약 30% 가량 증가했다.

한편 소주와 맥주, 과자, 콜라에 이어 빵과 라면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소비재값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계부담을 키우고 있다. 관련 소비재 업체들은 원자재값과 관리비 인상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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