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추종자"에서 "업무상 편지일 뿐" 말 바꿔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된 가운데 박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가 자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17일 박사모 홈페이지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전 위원장에 쓴 편지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문재인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라며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게시글에 박사모 회원들은 글쓴이가 "처단해야 한다" "빨갱이" "종북추종자, 북한 추종세력, 신하가 조아리는 듯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해당 편지가 문 전 대표의 것이 아닌 박 대통령이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사모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사모 회원들은 편지 작성자가 박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10년 전에 좀 잘해보자는 그런 글일 뿐" "이제는 업무상 편지까지 들춰 악의적인 선전을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게시판에서 삭제됐다.
 
일부 누리꾼은 "박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라면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지만 해당 글에는 "카페를 더럽히지 말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주간경향은 지난 17일 박근혜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의 활동 상황을 담은 하드디스크를 입수해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와 다른 활동 자료들이 해당 하드디스크에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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