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서 황새 2수 폐사해 '정밀검사' 의뢰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서울대공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17일부터 임시휴장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시민 건강 등을 우려해 서울대공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을 각각 17일 오후 4시, 오후 6시부터 임시휴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서울동물원 황새마을에서 사육 중인 황새 2수가 16~17일 연이틀 폐사했다. 부검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병원성 AI를 의심할 수 있는 상황임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경기도 가축방역당국과 관련절차에 따라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긴급방역조치로 이날 오후 4시 서울동물원을 폐쇄하고 황새마을을 포함한 동물원 전체 방역을 강화했다. 동물원 전 직원의 이동도 제한했다.
 
서울대공원은 폐사한 황새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동제한 및 소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재개원 또는 휴원 연장 여부를 고려할 방침이다.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 420마리를 포함해 총 1316마리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다.
 
이기섭 서울동물원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AI가 심각한 상황임에 따라 보유된 동물과 시민의 건강을 위해 이번 임시휴장을 결정했다"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발생하면 인접 동물사로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임시휴장을 결정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지윤)은 AI(조류인플루엔자)심각단계에 따라 17일 저녁 6시부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임시휴장한다고 밝혔다.
 
단, 동물원을 제외한 공원구역은 정상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돼 동물원 관련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어린이대공원 AI방역대책상황실(450-9311)로 문의시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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