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치과 돌연 폐업...환자들 치료비 선납 부추겼다고 주장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교정전문 치과 의원이 갑자기 폐업을 알리고 관계자들이 잠적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환자들은 강남 치과 폐업 피해자 공동으로 피해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병원을 이용한 다수의 환자가 지난 12일부터 경찰서를 방문해 이같은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신문고 등 민원도 여러건 제기됐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신사동에 있는 강남 G치과는 폐업 전날 환자들에게 '운영상의 문제로 진료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단체 발송한 뒤 문을 닫았다.

 
 

이 치과에서 선금과 월 진료비를 내고 치아 교정을 받던 환자만 500여명에 달해 피해액만 수십억으로 추정된다.

수백명의 피해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고소를 진행하며 집단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G치과가 '교정 치료비를 미리 완납하면 할인해주겠다'며 치료비 선납을 부추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 강남 보건소는 어제 해당 치과로부터 폐업신고가 접수됐다며, 환자들이 진료비를 돌려받기 위해서는 의료분쟁 조정평가원이나 소비자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원장이 전화를 안 받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며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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